중국정부의 잇단 부동산 규제에도 불구하고 4월 집값이 사상 최대의 급등을 보였다.
11일 중국국가통계국은 중국 70개 주요 도시의 집값이 전년 동기대비 12.8% 상승했다고 밝혔다. 이는 2005년 부동산 관련 통계를 시작한 이후 최대 상승폭을 보인 지난 3월의 11.7%를 크게 웃도는 수치다.
지역별로 최대의 상승폭을 기록한 5개 도시는 하이커우(海口64.3%), 싼야(三亚58.2%), 원저우(温州26.1%), 진화(金华23.8%), 베이징(北京21.5%) 순으로 나타났다.
중고주택(二手住宅) 판매가격은 동기대비 10.5%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70개 도시 가운데서 취엔저우(泉州)가 0.6% 하락한 외 기타 69개 도시는 모두 가격이 오른 것으로 나타났으며 싼야가 48.8%로 최대의 상승폭을 기록했다.
그러나 경제전문가들은 “통계수치는 시장반응에 비해 뒤늦게 나타난다”며 “중국 정부의 잇단 부동산시장 억제정책이 최근 발효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중국국가통계국 대변인은 “집값의 가파른 상승세가 억제되기 시작했다”며 “일정 기간이 지나면 정책의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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