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엑스포 참관자 수가 당초 예상과는 달리 기대에 훨씬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상하이 엑스포 사무국에 따르면, 개막 첫날이자 노동절 연휴가 시작된 1일 참관자 수는 20만7700명, 2일은 22만5600명, 3일 12만9800명이 입장했다.
입장 제한이 풀린 4일, 참관자 수가 급증할 것으로 기대했으나 이날에도 14만3000명이 입장하는 데 그치며 ‘인기가 시들해졌나’하는 의문을 낳았다.
주최측은 당초 일 평균 관람자 수가 38만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 특히 개최 초기 참관자가 몰릴 것을 우려해 첫 3일은 입장을 제한했으나 일 평균 참관자가 20만명에도 이르지 못하는 저조한 출발을 보였다.
이에 대해 엑스포주최측은 30도를 웃도는 이상기온, 개막 초기 인파가 몰릴 것을 우려해 참관날짜를 미루는 경향 등을 이유로 꼽았다. 5일에는 오전에 비가 내리는 굳은 날씨 탓에 오후 5시30분 기준으로 7만8800명이 입장하는 데 그쳤고 6일에는 이보다 다소 증가해 오후 6시까지 11만명이 입장했다. 날씨가 한결 서늘해진 7일 현재, 오전 11시까지는 참관객 10만명이 입장했다.
5월 4일까지 판매된 엑스포티켓은 3311만장으로 집계됐으며 상하이 주민과 장기 거주자들을 대상으로 증정하는 무료 티켓까지 감안하면 약 4000만명이 입장하게 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당초 주최측이 184일간의 엑스포 기간에 총 7000만명의 참관객이 다녀갈 것이라는 예상과도 큰 차이를 보인다.
한편, 상하이엑스포에서 한국관과 서울관은 큰 인기를 얻고 있다. 5월 4일 평균 참관 대기자 수에 따른 ‘인기 국가관’ 선정 결과 한국관이 7위에 올랐고 개막 이후 일주일간 16만명이 한국관을 방문한 것으로 집계됐다.
서울관은 당초 일 평균 3000명이라는 예상을 깨고 7000여명의 참관자가 다녀가며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컬처노믹스&IT’를 주제로 한 5개의 전시공간으로 구성된 서울관은 한류 스타와 합성사진을 찍을 수 있는 코너를 마련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오는 6월18일 ‘서울시의 날’에는 엑스포문화광장에 놀이공원을 설치하고 대표적 관광공연상품인 사춤ㆍ난타ㆍ점프 공연을 펼치게 된다.
▷박해연 기자 ⓒ 상하이저널(http://www.shanghaibang.net),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