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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하이 원단 종합상가 칭팡도매시장(上海輕紡市場)

[2006-04-29, 11:22:50] 상하이저널
차오안루(曹安路) 칭팡도매시장(上海輕紡市場)은 원단 종합상가이다. 구베이에서 택시를 타고 30위엔 정도 지불하면 도착하는 이곳은 이불, 커텐, 의류, 소파 천, 양말 등 섬유 원단을 이용한 물건이면 없는게 없다 할 정도로 큰 상권을 형성하고 있다.

2개 구역으로 나뉘어져 있고 부스별로 판매되는 물건들이 다르기 때문에 원하는 장소를 골라서 찾아볼 수 있는 재미도 있다. 칭팡시장의 1층은 대체적으로 크게 형성되어있는 커텐과 블라인드 부스와 실생활에 필요한 신발, 화장실 발깔개, 카펫, 악세사리 이불 침대 커버를 파는 부스들이 여러 갈래로 분포돼 있다.

우리가 먼저 택시를 내려 들어간 곳은 커텐을 집중해서 팔고 있는 곳이었다. 1층과 2층 모두 원단 종류 별로 커텐 가격은 가지각색이었다. 언뜻 보기에 색깔이 좋다 싶어 가까이서 보면 싼 만큼 질이 좋지 않아 선뜻 사기가 꺼려지는 원단에서부터 예뻐서 만져보니 촉감이 확실히 살아있는 원단도 많다.

100% 한국직수입 100% 중국인이 수공한 커텐 있어요
계단을 따라 2층으로 올라가 보니 TENAI cloth art라는 상가가 있어 들어가보니 색깔이 살아있었다. 천이 좋아 보이는데 중국 원단인가요‚라고 물으니 "원단은 한국에서 100% 수입해오고 수공은 상하이에서 직접 한다"고 한 직원이 친절히 말한다. 다른 상가들보다 커텐 인테리어가 고급풍으로 꾸며져 있는 TENAI는 수입재 특히 한국재를 사용해서 눈에 띄었다. 가격도 싸지는 않았지만 그렇다고 너무 비싸지도 않다. 한국직수입재인데 가격이 그다지 비싸지 않아 왜 그러느냐고 물으니 천은 한국재료지만 수공은 중국인이 직접하기 때문에 50%정도 원가 절감이 가능하단다. 보통 천을 살 때 1m 당 얼마를 부르는 것이 일반화되어 있다. 이곳에서는 1m당 70위엔 정도로 거실에 설치하기 위한 커텐 원단 재료를 모두 포함해서는 1000위엔 정도면 가능하다.

부스들마다 고객을 기다리며 자리에 앉아 미싱기를 돌리는 모습들이 정겹기만 한 칭팡시장을 찾는 대부분은 간혹 눈에 띄는 외국인을 제외하고는 중국인이다. 상하이 시내에서 옷을 맞춰 판매하는 소매상인, 좀더 싸게 침대커버를 구입하려는 중국인 아저씨, 짬을 내 친구들과 함께 청바지를 구입하러온 소녀들, 아이들 신발을 사러온 아주머니 등 많은 중국인들이 오고가는 곳이다.

원하는 스타일에 맞게 맞춤형 주문 가능해요
최근 이곳을 찾는 한국인들이 많이 늘었다고 한다. 이케아나 까르푸에서 정해진 모델을 보고 구입하는 것보다야 이불하나라도 직접 천을 만져보고 내 구미에 맞게 사야 안심이 된다"고 말하는 아주머니들이 주 고객이다.

맞춤형이 가능한 곳이 바로 칭팡시장인 까닭이다. 남성용 양복 맞춤 전문점을 지나치다 전화한통화만 하면 집으로 직접 방문해 옷을 만들어 준다‚는 간판을 보고 진짜인가 궁금해 판매원에게 다가가 말을 걸어봤다. 순모로 만든 천이 참 싸고 좋은것 같은데 우리 집에 직접 와서 옷을 맞춰줍니까?‚라고 말을 건네니 방문 맞춤 서비스는 20벌 이상 구입하는 사람들에 한해서 가능‚하다고 너스레를 떨며 이것저것 천을 추천한다. 그러면 그렇지 수공비를 포함해서 양복 한 벌을 맞추는데 500위엔이 채 안드는데 그대도 중국인인데 교통비까지 지불해가며 수지에 안맞는 장사를 하겠냐라는 생각이 드는 순간이다.

칭팡은 실속파를 위한 쇼핑장소
이곳 칭팡시장을 방문하는 사람들은 큰 원단시장의 규모에 놀라고, 이 속에서 판매되는 원단을 비롯한 잡다한 물품들의 가격에 다시 한번 놀란다. 900위엔하는 수놓아진 레이스 침대 커버세트가 과연 시내 한복판에서는 얼마할 것인가를 생각해 보면 금방 드러난다.

한가지 더 중요한 사실은 부스마다 붙어있는 가격표에 의지하지 말고 자신이 사고싶은 가격을 제시해야 더 실속있는 쇼핑임을 주시해야 한다.

칭팡시장은 사람들에게 실속있게 물건을 구입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삶의 체험 장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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