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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춘절 후유증 ‘인력난’ 심각

[2010-02-28, 08:32:20] 상하이저널

 

서비스•제조업체 노동자 모시기… 임금인상 부담 가중

중국은 해마다 춘절 이후 인력부족 현상을 겪지만 올해는 심각한 수준이다. 최근 들어 중국 연해지방의 노동력 부족문제는 더욱 심화되고 있다. 특히 상하이를 비롯한 화동지역에서도 인력난으로 골치를 앓고 있다.

광둥성(广东省)에서만 약 90만명에 달하는 노동자가 부족한 것을 비롯해 상하이, 쑤저우, 저장, 산둥 등 연해지역에서 대규모의 인력난이 나타나며 일부 공장은 생산라인을 가동시키지 못할 정도라고 동방조보(东方早报)가 전했다. 상하이민항구(闵行区)인력취업서비스센터는 “민항구에서만 약 1000여명이 넘는 인력이 필요한 상황으로 특히 제조업, 서비스업 등 노동집약형 산업의 인력난이 두드러지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각 기업들은 갖가지 방법을 동원해 인력확보에 나서고 있다. 기업들이 직접 각 지방을 방문해 농민공을 모집하기도 하고 귀향했던 농민공이 다른 농민공과 함께 일자리에 복귀하면 특별 상여금을 지급하는 등 다양한 방법을 내놓고 있다. 일부 기업들은 아예 자동차를 대동하고 인력시장을 찾아 바로 노동자를 ‘모셔가는’ 현상도 비일비재하다.

이처럼 중국 남부지방에서 노동력 부족현상이 심각해지게 된 것은 복합적인 원인이 있다. 그 가운데서 지난해 글로벌 경제위기 당시 대량으로 인력을 감축했던 제조업체들이 예상보다 빠른 경기회복에 다시 인력모집에 나서고 있으나 생각처럼 충원이 빠르게 이루어지지 못한 것이 주된 원인으로 꼽힌다.

또한 중국정부가 농촌경제 활성화를 위한 정책을 펼치면서 연해지역의 일부 산업이 중서부로 이전하면서 많은 일자리가 늘어나 일부분의 노동력을 흡수하게 된 것도 한 원인이다. 비슷한 임금을 받으며 멀리 고향을 떠나기보다 고향이거나 가까운 곳에서 일자리를 구하는 사람들이 늘기 때문이다. 이밖에 급여에 비해 높은 주택 임대료 및 물가 등도 노동력의 남부지방 진출의 걸림돌이 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됐다.

상하이의 교민 관련 서비스업, 제조공장들도 인력난으로 인한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구인도 어려운 상황에서 기존 인력을 확보해야 되는 상황이나, 이를 위해서는 임금인상 등으로 부담이 가중될 수 밖에 없다.

구베이에서 식당을 운영하고 있는 유 모 사장은 “춘절이면 직원들이 미리 그만둘 생각을 하고 고향으로 돌아가는 경우가 많아 해마다 일손이 딸려 어려움을 겪는다”며 “직원을 복귀시키기 위해서는 임금을 올려줄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안후이(安徽)의 한 한국제조업체 관계자는 “고향으로 돌아갔다가 그곳에서 취업해 복귀하지 않는 사람들이 늘어나 공장운영에 많은 어려움을 겪는다”며 “인력유실을 막기 위해서는 임금인상을 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상하이의 경우 노동자가 상하이호적이 아니더라도 사회보장제도, 연금제도 등 4대 보험에 가입하도록 규정하고 있어 기업 부담이 만만치 않은 실정”이라고 덧붙였다.

올 들어 중국 각 도시들은 최저임금 기준을 10%이상 인상하는 등으로 노동력 확보에 나서고 있다. 장쑤성은 2월1일부터 최저임금을 12% 인상된 960위엔을 적용키로 하고 상하이는 15% 인상된 1100위엔의 최저임금제를 4월1일부터 시행키로 했다.

▷박해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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