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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하이 종교 유적 탐방-① 상하이 최고(古)의 절 룽화쓰(龙华寺)

[2010-02-14, 17:44:17] 상하이저널
상하이 남부에 위치한 룽화쓰(龙华寺)는 삼국지의 주인공 중 한 명인 손권(孙权)이 그의 어머니를 위해 지은 사찰로 그 역사만해도 무려 1700년 가까이 된다.

상하이에 있는 불교 사찰 중에서는 가장 크고 오래된 곳이다. 전설에 의하면 룽화쓰라는 사찰의 이름은 56억7천만 년 뒤 미륵이 화림원(华林园)의 용화(龙华)나무 아래에서 부처가 된다는 '미륵하생경(弥勒下生经)'의 내용에서 유래했다고 한다.

룽화쓰는 유구한 역사만큼이나 여러 차례의 화를 겪어왔는데 현재의 모습은 1875년 중건한 것이다.

일례로태평천국의 난 때는 사찰 전체가 소실되는 큰 화를 겪었으나, 청나라 광서(孙权)황제에 의해 개축되어 그 명맥을 이어갈 수 있었다.

그러나 이 후 이 곳은 문화대혁명 때 또 한번의 손상을 입는데, 그 때의 손상을 부분적으로 개축한 것이 현재까지 이르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룽화쓰는 고대 건축 양식을 완벽에 가깝게 보존하고 있다는 평을 받고 있다.

특히 룽화쓰의 정문에 앞에 위치한 건축물인 ‘룽화타(龙华塔)’는 높이 40.65m 모두 8각형의 7층 탑이다. 기원전 274년에 처음 세워진 이 탑은 당나라 말기에 거의 파괴되었으나 송나라 초 977년에 다시 개축되었다.

룽화타의 탑신은 짙은 갈색과 노란 빛이 조화를 이뤄 따뜻하고 고즈넉한 분위기를 풍기고 있는데, 부처의 뜻을 찾기 위해 룽화쓰를 방문한 신도들은 너나 할 거 없이 가장 먼저 이 곳에 경배를 올린다.

한 가지 흥미로운 점은 룽화타는 보통 사찰 내에 위치하고 있는 여느 탑과 달리 사찰 밖에 위치해 있는데, 이는 아직도 풀리지 않는 수수께끼라고 한다.

총면적 2천㎡의 사찰 부지에는 중앙측선으로 5개의 전당 미륵전, 천왕전, 대웅보전, 삼경전, 방장루가 일직선으로 배치되어 있다.


 또한 룽화쓰는 사원전체가 용의 형상을 띠고 있다. 대웅 보전은 머리에 해당하고 동쪽과 서쪽, 양쪽으로 위치한 문정전 우물은 눈, 종루와 고루는 귀에 해당한다.

건물 사이의 좁은 뜰에는 향로와 탑이 놓여져 있다. 입장료 10위엔을 내면 사찰 입구에서 20개 묶음 향 다발을 무료로 나눠주는데, 사찰 안에는 향을 들고 소원을 비는 사람들 때문에 연기가 자욱하다.

5개의 전당 안에는 각각 관세음보살과 사대천왕신을 비롯하여 각 전당마다 고유의 신들이 모셔져 있다.

그 중 가장 눈에 띄는 불상은 ‘천수관음(千手观音)상’이다. ‘천 개의 손을 가진 부처’라는 뜻 그대로 천수관음상은 머리가 아플 정도로 많은 손들을 가지고 있다.

게다가 각각의 손바닥에는 눈이 한 개씩 새겨져 있는데, 이는 모든 중생의 괴로움을 보고 그 손으로 사람들을 구제하고자 하는 자비로운 부처의 마음을 상징한다.

이 외에도 룽화쓰는 ‘타종식’과 ‘룽화먀오후이(龙华庙会)’로 유명하다. 매년 새해 날 열리는 신년 타종식은 은은한 종소리로 유명한 ‘룽화완중(龙华晚钟)’이 108번 울리는데, 그 소리가 수십 리 밖까지 들린다고 한다.

룽화완중은 미륵보살의 화신인 포대화상이 3월 3일에 입적한 것을 기리기 위해 만들어졌다.

특히 이 행사는 오늘날까지 그 원형을 간직하고 있어 전국각지의 여행객과 참배객이 줄을 잇고 있다.
 

▷ 이혜민 인턴기자


▶ 주소: 上海市徐汇区龙华路2853号
▶ 입장시간: 07:00-16:30
▶ 입장료: 10元
▶ 찾아가는 법:41,44,73,87,104번 버스 이용 혹은 쉬자후이 또는 상하이체육관에서 택시로 5~7분(12~14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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