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三亚 호텔요금 폭등… 10배 오르기도

[2010-02-08, 16:08:58] 상하이저널
중국의 대표적인 관광지인 하이난(海南) 싼야(三亚)의 호텔방 가격이 춘절기간 10배가량 오른다. 싼야 해변가의 5성급 호텔 숙박비는 대부분 1만5000위엔을 넘어섰으며 2만위엔을 훌쩍 넘긴 호텔들도 적지 않다고 제일재경일보(第一财经日报)가 보도했다.

이 가운데서 5성급 호텔인 싼야원화둥팡호텔(文华东方酒店)의 경우 12일까지는 숙박비가 1800~2200위엔이나 춘절 연휴가 시작되는 13일부터는 방값이 1만8400~3만4500으로 무려 10배나 오른다. 리스카얼둔호텔(丽思卡尔顿酒店)의 경우에도 12일까지는 방값이 2560위엔이나 13일부터 20일까지는 1만8000위엔으로 올라 그야말로 눈깜짝할 사이 껑충 뛰는 가격에 혀를 내두를 수밖에 없다.

전통적인 관광 성수기인 춘절기간에 호텔방값이 오르는 것은 예전에도 늘 있어왔던 일이지만 올해 같은 폭등은 보기 드문 현상이라며 여행 전문가들도 머리를 흔든다.

올해 춘절 기간 호텔 방값이 이처럼 급등하게 된데는 여러가지 이유가 있다. 북방지역에 큰눈이 내리는 등 한파가 몰아쳐 따뜻한 싼야를 찾는 관광객들이 늘어나게 된 것이 한 원인이고 최근 부동산투자자들이 대거 몰려든 것이 또 다른 원인이다.

얼마 전 중국정부가 하이난성을 국제적인 휴양도시로 개발한다는 계획을 발표함에 따라 부동산투자자들이 밀물처럼 하이난으로 몰려들고 있는 것이 숙박비 상승을 불러온 중요한 요인으로 꼽힌다.

그러나, 호텔 방값 급등에도 불구하고 춘절기간 싼야의 호텔방 예약율은 60%를 넘었으며 특히 15일~18일 예약율은 85%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싼야의 호텔 방값이 급등하며 적지 않은 여행객은 등을 돌리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올해 춘절기간 일본 6일 호화관광이 1만2000위엔, 태국 6일 7000위엔, 싱가포르 5일 7000위엔 등으로 해외여행 비용이 웬만한 싼야호텔방보다 더 싸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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