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연합뉴스) 중국 인민은행은 부동산이 자금을 너무 많이 빨아들이고 있다고 26일 경고했다.
우샤오링(吳曉靈) 인민은행 부행장은 이날 한 세미나에 참석해 "부동산 대출 규모가 지나치게 커지면서 부동산 대출의 안정성이 금융부문 안정성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게 됐다"고 말했다.
중국 정부는 지난 1년간 주택가격 안정을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여 왔으나 주택가격은 지속적인 오름세를 보이면서 버블 붕괴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우 부행장은 지난해말 현재 중국 은행들의 부동산 대출은 3조700억위안(399조원)으로 전체 금융기관 위안화 대출의 14.84%를 차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는 지난해 중국 국내총생산(GDP)의 16.75%에 달하는 것이다.
또 중국 상업은행들의 개인에 대한 주택구입자금 대출은 1조8천400억위안으로 위안화 전체 대출의 8.9%를 차지했다. 이는 전체 GDP의 10%에 해당하는 것이다.
우 부행장은 중국이 지난 20년간의 개혁과 실험을 통해 시장이 주도하는 부동산 및 대출 시스템을 구축해 왔으나 여전히 저소득계층에 대한 주택금융 미비나 부동산대출에 대한 리스크 집중 등 많은 문제점을 노출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홍콩과 일본에서 버블 붕괴가 경제에 재앙적인 영향을 미쳤음을 알고 있으며 이후 중앙은행들이 관련 부분에 대한 정밀 감시를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중앙은행이 더욱 정밀한 조사를 통해 주택금융의 건강한 발전을 모색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