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으로 보고, 코로 향기를 맡으며, 독특한 맛으로 시각, 후각, 미각의 섬세한 조화가 이루어진 음식이 바로 태국 음식이다”는 말과 같이 해산물 요리가 많고 매콤하면서도 달콤한 맛의 매력에 빠져 타이 음식을 찾게 된다.
태국은 1년 내내 무더운 나라여서 음식이 상하기 쉬운 탓에 소스나 향신료가 발달해 있고 ‘매운맛, 짠맛, 신맛, 단맛’ 이런 자극적인 맛과 열량을 많이 내는 쪽으로 발달을 해 있는 것이 타이음식의 특징이라 할 수 있다.
이곳 상하이에서도 타이 음식 하면 대표적으로 떠올리게 되는 체인점이 있으나 이번 주에는 갤러리 안에서 편안함과 그 보다 맛 좋은 타이 음식을 즐기는 기쁨을 누릴 수 있는 탐방을 시작하자!
갤러리라 명시한 만큼 이곳에 가면 목조각으로 이루어진 명판부터 공중부양하고 있는 불상을 비롯 1,2층 사방의 벽에 둘러진 팝아트를 비롯한 여러 그림 작품들이 웬만한 갤러리 보다 많은 그림을 감상할 수 있다.
재즈 바를 들어가는 듯한 느낌의 문 앞에 서면 자동센서도 아닌 문이 ‘열려라 참깨!’를 외치지도 않았건만 절로 열리는데, 안에서 친절해 보이는 안내원이 문에 들어서는 손님을 위해 서비스를 하는 것이다.
안으로 들어서면 실제로 태국여행을 온 것 같이 진한 꽃 향기가 손님을 반기고 미로와 같은 안으로 커텐을 젖히고 들어가면 한 벽면을 다 차지하는 커다란 바와 다른 한쪽에는 아담한 전망 엘리베이터가 있다.
이는 사람을 위한 것이 아닌 음식전용으로 2층에 주방이 있어 1층에 자리를 잡으면 전망 엘리베이터를 타고 내려온 음식을 맛 볼 수 있다.
이곳은 주방과 서빙 모두를 태국인이 하고 있어서 중국어 보다는 영어를 쓰는 편이 의사소통이 훨씬 수월하다. 태국 여행이 아닌 상하이에서 태국식 영어를 듣는 것도 색다른 재미로 느껴진다.
타이갤러리의 점심 시간은 오전 11시에서 2시 반까지로 편안함에 묻혀 주문을 마치지 못하고 2시를 넘기게 되면 달콤하고 예쁜 디저트를 맛보지 못 할 수도 있다.
저녁은 5시 반에 시작해서 새벽 1시까지 영업을 하는데 내부의 모던한 분위기는 조명과 더불어 저녁에는 Bar로서도 훌륭한 변신을 할 것 같다.
1, 2층 모두 커다란 쿠션에 폭 싸여 편안한 식사를 즐길 수 있는 좌식(의자식)과 테이블이 있는 입식이 한 공간에 자리하고 있으며 중앙 원형계단을 이용해 올라가는 2층은 삼면 통 유리를 통해 들어오는 따사로운 햇살과 편안함을 동시에 느낄 수 있고 길 건너 아파트의 나무들까지 볼 수 있는 전망이 있어 2층의 좌식방에서 편안한 시간을 즐기는 것도 좋은 경험이 된다.
편안한 쿠션에 기대어 자리를 잡고 앉아 있으면 4절지 크기의 묵직한 판넬 메뉴판을 일인당 하나씩 받게 된다.
메뉴판에 CHICURRY라고 표시된 아래로는 카레종류로 CHICURRY의 CHI를 빼면 CURRY로 발음을 가지고 메뉴를 나누는 센스가 재미있다.
이곳의 메뉴판을 미리 공부해보면
SIAM SUNRISE-에피타이저류,
CHICURRY-카레류,
SOUPER MARKET-탕류,
ORGANIC TERPTATION-야채 샐러드류,
HEAVEN ON THE PLATE-주요리,
FROM OUR GADEN-샐러드류,
PADDY FIELD-면과 밥류,
TROPICAL SUNSET-쌀과 과일을 소재로 한 후식류,
THEN KISS ME-아이스크림과 음료,
FRESH FRUIT SMOOTHIE -스무디,
POOLLAMI ROUM – 모듬 과일이다.
음식에 들어가는 재료와 이름은 중문과 영문으로 표시가 되어있으나 GAI는 닭, TOM은 스프, GOONG은 새우 등 메뉴판을 자세히 보다 보면 단어를 유추할 수 있다.
체험단 추천 메뉴
보기에도 맛도 훌륭한 APPETISER ASSORTMENT로 88위엔에 새우어묵과 새우 튀김, 고기 꼬치, 바나나 잎에 싼 구운 닭요리가 세 가지 소스와 함께 나오는데 새우류는 칠리소스에, 꼬치는 피넛소스에, 닭요리는 간장소스에 찍어 먹는다.
TOD MAN GOONG-새우어묵(58元), SATAYNUA-고기꼬치(48元), GAI HOR BAITOEY-바나나잎 닭(48元), POA-PIA GOONG-새우튀김(50元) 각각 따로 주문을 할 수도 있다.
*PHAD MA MRUNG TALY(78元)는 오징어, 새우 등의 해산물에 양파와 망고가 들어간 달콤 매콤한 소스가 들어간 요리로 익힌 망고를 먹는 다는 것이 익숙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단맛이 너무 강했다.
*TOM YAM GOONG(48元)- 가장 널리 알려진 태국식 새우수프 요리인 똠양꿍의 경우, 첫 맛은 달면서도 시큼하지만 끝은 매운맛이 도는 매운맛, 짠맛, 신맛이 조화된 것이 특징이다. 태국여행을 기억하며 하나 시켜 여럿이 푸짐하게 먹자는 생각을 하고 시켰던 체험단은 1인용 스프 용기에 나온 똠양꿍을 보고 “하나 더!”를 외쳤다.
*POO NIM TODKROB(95元)-태국식 갈비찜이라 할 수 있는데 기름기가 적은 소고기가 아주 연하고 부드러우며 단맛이 강하다.
*YAM SOMLO(58元)는 유자가 첨가된 상큼한 샐러드로 적양배추, 땅콩, 닭고기, 실파의 맛이 고소하면서 부드럽고 상큼한 새콤달콤한 맛이 일품으로 기타 음식들의 입맛을 돋우어 준다. 다른 음식들을 맛있게 먹기 위해 꼭 주문해야 하는 또 하나의 메뉴!
*VEGATABLE(55元)는 카레로 GREEN, YERROW, RED 카레 중 하나를 선택한 후 고기를 원하면 소고기, 닭고기, 돼지고기를 추가 선택해 주문을 할 수도 있다. 체험단은 고기 없이 YERROW 카레를 주문했는데 코코넛 밀크의 부드러운 달콤함과 매콤한 맛에 밥 한 접시를 금새 비웠다.
*PHAD THAI(58元)는 볶음면으로 한 접시 가득한 푸짐한 오믈렛과 같은 모양의 면이 서빙되어 나오는데 꽃 같이 장식된 지단 안에 아삭한 숙주와 라임의 향과 새콤함 달콤한 맛이 잘 어울리는 볶음면으로 먹을수록 끌리는 맛이 생긴다.
디저트
*KHAOW NIAW MA MUNG(48元), 재료에 Stickyrice라고 명시된 디저트가 있어 궁금한 마음에 주문을 해 보았다. 역시나 한국의 약식과 같은 느낌의 디저트로 망고와 곁들여져 색다른 맛을 느낄 수 있었다.
*이미 주식으로 인해 배가 부른 상황이어서 한가지의 디저트를 원한다면 TA-EOW BAI TAY(25元)를 주문하자. 눈과 입이 즐거운 디저트로 바나나잎으로 만들어진 작고 예쁜 미니 바구니에 타피오카와 코코넛, 옥수수가 들어있는 코코넛 크림푸딩으로 부드럽고 시원한 맛이 마지막까지 즐겁게 한다.
이 외에 한국인의 입맛에 맞는 볶음밥인 카오 팟과 샐러드 중 하나인 채친 파파야에 마른 새우와 고추, 땅콩가루, 라임 등이 양념이 된 쏨땀을 추천한다.
편안함과 달콤한 맛에 취해 시간이 지나는 줄 모르고 음식을 즐기고 있자니 갑자기 조명도 꺼지고 음악도 꺼진다.
이 갑작스런 변화에 깜짝 놀라 시계를 보니 점심시간 영업시간인 2시 반이 지난 것을 말 한마디 없이 손님에게 통보를 한 것이었다.
‘사뭇 12시를 넘긴 신데렐라 변신 같다! 다음에 제 시간에 일찍 오면 서비스가 달라지려나?’
우리가 늦은 점심시간에 들이닥친 손님인 탓인지, 푸켓 해변에서 보던 전형적인 태국 아저씨에게 서빙을 받은 것도 마음에 걸렸던 차에 살짝 불친절한 서빙과 서비스가 마이너스 점수로 작용한다. 태국여행에서 기억하는 웃음이 친절한 태국 아가씨가 서빙을 해 준다면 더욱 좋은 자리가 되었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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