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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역사유적 탐방-3] 루쉰의 소박한 삶이 살아있는 鲁迅故居

[2009-12-04, 14:08:54] 상하이저널
산인루(山阴路)에 위치한 루쉰구쥐(鲁迅故居) 는 세계적인 작품인 아큐정전(阿Q正傳)을 쓴 루쉰(鲁迅)이 1933년 4월 11일부터 1936년 10월 19일까지 생애의 마지막 3년을 살았던 곳이다.
 
그는 이곳에서 아홉개의 작품을 출판했고 그 밖에도 외국의 문학작품들을 번역하는데 힘을 썼다. 건물은 3층으로 연립주택과 비슷한 모습이며 1931년에 지어졌다.

지금의 모습은 루쉰이 사망한 뒤 1950년에 루쉰 고가를 재건 할 때 루쉰의 부인 쉬광핑(许广平)이 루쉰이 생전에 살았던 모습 그대로 다시 배치한 것이다.

집 현관문을 들어서면 원룸처럼 1층 내부가 한눈에 보인다. 천장이 높으며 따로 방이 없는 것이 1층의 특징이다. 생전에 루쉰이 집필활동을 했던 책상과 그 앞쪽 벽에는 루쉰의 사진이 걸려있다.

고뇌의 장소인 책상 옆 공간에는 손님이 집에 찾아왔을 때 접대하는 장소를 마련해두었다. 응접실과 비슷한 용도로 쓰였던 이 공간엔 별다른 물품 하나 없이 책상과 의자 네 개만 모아둔 것이 전부다.

루쉰이 글을 쓰던 도중 잠깐 들른 손님을 맞이하던 공간으로 보인다.

그리고 앞에서 말한 집필, 면회의 공간과 식당으로 쓰던 공간을 하얀색으로 페인트 칠이 된 미닫이 문으로 경계를 지어 두었다. 식당 역시 소박한데 찻장에는 꾸밈없는 아기자기한 찻잔과 주전자, 접시 등이 진열되어 있다.

빨간 계단을 따라 올라가면 미로 같은 2층을 만나볼 수 있다. 그전에 계단 반쯤 올라갔을 때 욕실을 볼 수 있는데 내부가 온통 하얗다. 세면대, 욕조, 벽면, 바닥 등 모두 하얀색으로 정갈하고 깔끔해 보인다.

2층에 들어서자마자 바로 보이는 첫번째 방은 약품을 진열해놓거나 방화장치를 구비해두면서 창고로 쓰던 곳이다. 그리고 루쉰과 아내의 침실이 있는데 그 안에는 일본 화가가 그린 3살 적의 아들 그림이 걸려있다.

방문 맞은편에 큰 창 아래로 책상이 있고 책상 왼편에는 침대, 오른편에는 옷장이 배치되어 있다.

그리고 3층에 아들 저우하이잉(周海英)의 방이 있다. 저우하이잉의 4살 때와 6살 때의 사진이 걸려 있으며 여느 집처럼 침대와 책상, 의자, 책꽂이 등이 있는 공부하는 학생의 방 같아 보인다. 그리고 밖으로 난 베란다가 있으며 커튼은 검정색이다. 그 옆방에는 손님이 찾아왔을 때 하룻밤 묵을 수 있는 응접실도 마련해두었다.

루쉰의 고거를 둘러보고 나면 생각보다 작은 규모에 놀랄 수도 있는데 그만큼 루쉰의 소박했던 생활을 엿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내부사진은 찍을 수 없으며 옥상은 개방되지 않는다. 그리고 루쉰구지를 소개 자료도 구입할 수 있는데 그 가격은 4위엔이다.

▷박초롱 인턴기자

▶주소: 山阴路132弄9号
▶입장료 : 8위엔
▶개방시간: 9:00 ~ 16:00
▶찾아가는 법: 3호선 东宝兴路역 하차 후 도보 1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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