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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만난사람] 책 향기 맡으러 책마을에 오세요

[2009-11-28, 05:00:44] 상하이저널
책은 마음의 양식, 모든 길은 책 속에 담겨있다. 책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수많은 말들 중 하나이다. 그러나 상하이에서 한국책을 만나기란 쉽지 않은 일, 지난 21일 상하이 교민을 위한 무료 북카페 두레 책마을의 개관은 그래서 더욱 소중하기만 하다.

두레 책마을은 도서 수거부터 정리까지 모두 교민들의 자발적인 힘으로 이루어졌다. 책마을 운영 또한 자원봉사들의 힘으로 이루어진다. 두레 책마을의 힘, 자원봉사자 대표 신연전씨를 만나보았다.

한국에서 중등 국어 교사로 근무하다 남편의 발령으로 상하이로 오게 되었다는 신연전씨는 “도서관을 준비하며 처음에는 교민들의 도서 기증으로 도서관을 만든다는 것이 가능할지 걱정이 많았다”는 신연전씨는 그러나 책을 한 권 두 권 기증받기 시작하면서 신나게 일을 하게 되었다.

기증도서를 수거하기 위해 많은 집들을 방문하며 마음이 따뜻하고 고마운 분들이 많다는 것을 새삼 느끼게 되었다”고 말한다.

이렇게 수거한 도서를 정리하여 책 하나마다 기증자의 이름을 새겼다. 이렇게 해서 기증받은 도서는 약 2500여권, 25명의 교민이 기증해주었다.

“기증 받은 책이라서 더 소중하다. 책을 기증 받으며 책 하나 하나에 숨어있는 수많은 사연을 함께 가져왔기 때문에 더욱 소중하게 다뤄줬으면 좋겠다”는 신연전씨의 당부이다.

“4년 전 중국에 올 때 책 구하기가 힘들 것 같아 한국에서 보던 책을 모두 가지고 왔었다. 그런데도 책이 절대적으로 부족해 많이 아쉬었다. 한국에서 책을 사지 않고도 쉽게 접할 수 있었던 도서관이 눈물 나게 그리웠다”는 신연전씨는 “누구나 편하게 이용할 수 있는 두레 책마을이 책이 그리웠던 교민들의 작은 쉽터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두레 책마을은 특히 상하이에서 어린 시절을 보내며 모국어가 절대적으로 필요한 유아나 어린이들에게 좋은 공간으로 작용되기를 바란다는 소망이다.

교민 누구나 책 마을을 방문하여 편하게 책을 고르고 차도 마시고 음악도 듣는 가족 문화공간 두레 책마을은 현재 유아 및 아동도서, 시사, 사회, 인문, 교육, 국내외 소설 등 다양한 분야의 도서 2500여권이 구비되어 있다.

▷나영숙 기자


두레 책마을

장소: 吴中路 1339号 3楼(우중루 본가 3층)
이용시간: 오전 12시~오후 6시까지(공휴일 휴무)

자원봉사자를 모집합니다

-대상: 일반/ 청소년 주말봉사단
-문의: 159-0059-5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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