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창장(长江)유원지에서 어린 학생들을 구하려 물에 뛰어들었다가 생명을 바친 3명의 창장대학(长江大学) 학생들에 대한 애도의 물결이 이어지는 가운데, 파렴치한 시신 인양업자에 대해 비난과 분노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시신 인양비로 3만6000위엔을 내놓기 전에는 시신을 인양할 수 없다며 익사한 대학생의 한 손을 새끼줄로 묶은 채 뱃전에 서서 돈을 요구하는 인양업자의 몰인간적인 모습이 사진으로 공개돼 중국 전역에서 ‘영웅의 시신을 모욕한 죄를 물으라’며 분노가 들끓고 있다.
인양업자는 시신 1구당 1만2000위엔의 비용을 요구, 현장에 있던 학생들이 돈을 모아 4000위엔을 지불하자 첫번째 시신을 인양했다.
두 번째 시신에 대해서는 부족한 돈을 지불하기 전에는 시신을 인양하지 않는다며 사진 속처럼 버티다가 학교 관계자들이 와서 돈을 지불한 뒤에야 시신을 배 위로 끌어올렸다.
세번째 시신은 날이 어두웠다는 이유로 1만8000위엔을 요구, 돈이 부족하자 40여분 동안 시간을 끌다가 돈을 지불한 뒤에야 다시 시신을 인양했다.
이같은 인양업자의 도덕을 상실한 행태와 사진이 공개되며 “시신모욕죄를 물으라’는 여론이 빗발치고 있다.
한편, 초기에 언론을 통해 공개됐던 “주변 선박들이 구조요청을 외면했다”는 것에 대해 공안당국은 “조사결과, 사실이 아니다”고 밝혔다. 당시 인근에 있던 2척의 선박이 구조에 참여했다는 것이 사실로 밝혀지고 문제의 ‘파렴치한 인양업자’는 나중에 현장에 도착한것으로 경찰조사결과 밝혀졌다.
ⓒ 상하이저널(http://www.shanghaibang.net),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