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이름만 들어도 알만한 대형 보험사의 사이트로 둔갑한 짝퉁 사이트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짝퉁 사이트 대부분은 유명 보험사들인 런서우(人寿)보험, 타이핑양(太平洋)보험, 핑안(平安)보험 등의 공식 사이트로 가장해 보험가입자들을 상대로 사기행각을 벌이고 있다고 청년보(青年报)가 보도했다.
짝퉁 사이트들은 메인화면부터 사이트 구성에 이르기까지 공식 보험사사이트와 구별하기 어려울 정도로 유사해 일반 소비자들은 진위를 가려보기 쉽지 않다고 보험사 관계자가 설명했다.
짝퉁 보험사사이트는 일반적으로 2가지 종류로 나누어 볼 수 있다. 한가지는 해당 보험사로부터 보험대리 자격을 부여받은 상황에서 가입자를 늘릴 목적으로 짝퉁 사이트를 운영하는 것으로 이 경우에는 다행히 보험가입 자체는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 그러나 다른 한가지는 사기목적으로 운영되는 것으로, 이 경우에는 직접적인 금전손실로 이어져 폐해가 심각하다.
업계내 관계자들은 “검색엔진을 통해 검색된 보험사사이트 대부분이 가짜”라며 “검색을 통해 보험사사이트를 방문하지 말아달라”고 당부했다. 상하이보험감독국(保监局)도 검색엔진을 통한 사이트방문에 대한 위험을 경고한바 있다.
한편, 이미 일정한 인지도를 갖고 있는 사이트들도 보험대리 자격을 갖추지 못한 상태에서 보험업을 겸업하고 있는 경우가 있다. 얼마 전 관광업 관련 전자상거래 사이트인 셰청왕(携程网)도 보험대리 자격을 갖추지 못한 상태에서 보험업을 겸업하다 적발되기도 했다. 만일 이런 사이트를 통해 보험에 가입하면 나중에 아무런 피해보상도 받을 수 없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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