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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물관기행-10] 세계 각종 우표가 보고 싶다면…

[2009-10-23, 16:05:26] 상하이저널
우편박물관은 잠시나마 어린 시절로 돌아가 그 때의 기억을 떠올리게 해준다. 어릴 적 누구나 한번쯤 해봤던 우표수집!

집배원이 편지봉투를 들고 오는 날이면 재빨리 봉투를 우표부분만 오려내고 물에 담가 놓은 다음 우표를 떼어서 수집함에 넣어놨던 기억이 새록새록 떠오른다. 간혹 비싸고 특이한 모양의 우표가 붙어있는 편지가 오는 날이면 대단한 행운인듯한 특별한 기분마저 느꼈던 순수했던 그 때 모습을 떠올릴 수 있다.
 
우편박물관은 8000제곱미터 면적 위로 20세기 초반의 마차, 자동차 등 교통수단의 모형이 전시되어 있다. 우편행정 발달을 과거부터 현재까지 소개하고 있다. 천장에는 모형 비행기가 전시되어 있고 바닥에는 기차 객실과 마차가 전시되어 있다.

우표전시관으로 가면 청나라 시기, 인민혁명전쟁 시기의 우표, 세계 각지 우표 등 보기 힘든 희귀한 우표들이 있다. 가장 인상 깊은 우표는 어린이들이 직접 디자인한 우표이다. 어린이들이 직접 그린 그림들을 선발해 우표 디자인으로 만들었다. 팬더, 사람 얼굴 등 구입하고 싶은 우표다.

그 밖에 지도모양, 하트모양, 3D도형, 빛나는 재질의 우표 등 세계 각국의 특이한 우표들이 전시되어 있다. 가장 추천하고 싶은 곳이다.

남극과 북극에 만들어진 중국 우체국의 모습도 소개되어 있어 눈길이 간다. 펭귄과 편지, 우체통이 유리관 안에 전시되어 있다. 그 옆에는 아이들이 우편배달 과정을 쉽게 눈으로 볼 수 있게 컴퓨터 영상화면이 있다. 8대 정도의 컴퓨터로 편지를 부치는 과정부터 집으로 배달 오는 과정까지 자세히 그림으로 알기 쉽게 설명해 놓았다.

출구로 나가려고 하는데 경비원아저씨가 5층으로 가보라며 박물관 출구 옆 엘리베이터로
안내해주신다. 영문도 모른 체 올라간 5층은 박물관 옥상이다. 탁 트인 공간에 예쁘게 꾸며진 정원과 한 눈에 보이는 상하이 모습이 너무 아름답다.

생각지도 않았던 선물을 받은 것처럼 박물관 구경 뒤에 소소한 즐거움이다. 동방명주부터 진마오 빌딩, 101층 빌딩 상하이 고층 건물들이 전부 발 아래 보인다. 밤에만 보던 상하이 모습을 낮에 높은 곳에서 내려다 보니 기분 또한 새롭다.

우편박물관 입구와 출구는 다른 방향에 위치해 있다. 또한 출구 맞은편은 강이 흐르고 있어 제법 아름다운 경치가 눈앞에 펼쳐진다.

Tip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우표는 어디 나라 우표일까?
 
정답은 1840년 영국 최초로 발행한 ‘블랙 페니’ 이다. 우표전시관에는 세계에서 제일 오래된 우표 1위부터 50위까지 각각 나라명칭과 우표그림이 표시되어 있다. 2위는 브라질, 3위는 미국이다.

上海邮政博物馆
 
▶주소: 虹口区北苏州路250号
▶문의: 021-66089898
▶교통: 지하철 8호선 취푸루(曲阜路)역, 버스 14, 17, 19, 21, 25, 65, 66, 220, 928, 939号
▶개방시간: ~17:00(16:00이후 입장금지)
▶가격: 무료

▷유연선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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