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요즘 중국에서 한국어 열풍이 뜨겁습니다.
한국 유학을 준비하거나 한국 기업에 취업하려는 중국인이 늘면서 학원마다 수강생들이 몰려들고 있습니다.
천우정 리포터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상하이 홍커우에 위치한 한 한국어 학원.
휴일 오전인데도 한국어를 배우러 온 학생들로 강의실이 가득 찼습니다.
이 학원은 수강생 14명으로 시작해 현재 학생 수가 1,000명을 넘어섰습니다.
학원을 세 군데로 확장했지만, 강의실은 여전히 부족한 실정입니다.
[인터뷰:오은석, 백제어학당 원장]
"중국에 진출하는 한국 기업들이..."
한국어를 가르치는 한국문화원에도 중국 학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 곳은 특히 수강료 반환제도 덕분에 학생들 사이에서 인기가 높습니다.
보증금으로 300위안, 우리 돈으로 약 53,000원의 수강료를 낸 뒤 출석률 70%가 확인되면 수강료를 돌려받을 수 있습니다.
또 한식 만들기와 전통한복 체험 등 다양한 문화활동을 통해 한국어를 쉽게 습득할 수 있는 점도 장점입니다.
[인터뷰:위러치, 중국인 학생]
"한국 기업에 관심이 많아서..."
과거에는 한국 드라마나 영화에 대한 관심으로 한국어를 배우는 경우가 대부분이었지만,
최근에는 취업을 위해서나 회사 업무 때문에 한국어를 배우는 사례가 늘고 있습니다.
중국에 진출해 있는 KOTRA의 경우, 한국어 교육을 기업에 지원 해주는 프로그램을 제공해 기업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습니다.
[인터뷰:김종섭, KOTRA 중국 지역 본부장]
"우리 기업은..."
현지 직원들은 영어를 사용하거나 조선족 통역을 거쳐 한국인 직장 동료들과 의사소통을 하는 데 한계를 느껴 한국어 교육에 적극 참여하고 있습니다.
중국에 진출하는 한국 기업이 늘어나고 한국 문화에 대한 중국인들의 관심이 높아 한국어 열풍은 더욱 거세질 것으로 보입니다.
중국 상하이에서 YTN 인터내셔널 천우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