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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 10주년 특별 인터뷰]재외국민 특별전형 제도를 다시 생각해본다

[2009-10-11, 05:09:39] 상하이저널
7월부터 시작된 2010학년도 대학 특례입시 시험이 대부분의 대학에서 끝나고, 학생과 학부모들은 이제 겸허히 결과를 기다리는 중이다.

벌써 몇 년 전부터 이젠 특례입시가 특례 입시가 아니라는 말까지 나온 상황에서 올해는 특히 경쟁률이 높아 특례생과 부모들을 긴장시키고 있다.

특례전문가 글로벌입시연구소 권철주소장을 만나 현재의 대학특례 상황과 현황에 대해 알아보고 그 대안을 모색해보는 시간을 가져보았다. ▷나영숙 기자


Q 2010학년도 대학특례입시의 특징은

A 올해 특례대학입시에서 가장 주목해야 할 점은 ▲서류접수 전형대학이 늘었다는 점과 ▲경쟁률이 특히 높아졌다는 것이다. 특히 서류평가로 점수화 하는 것이 아닌, 대학별 시험만 보는 곳의 경쟁률이 높아졌다.


Q 올해 특히 경쟁률이 증가한 이유는 무엇인가

A 먼저 날로 늘어나는 재외국민 자녀와 유학생 수가 증가하는 세계적 추세에 따라 지원자가 자연증가 했다.

두번째는 경제난과 대학 졸업 후 진로를 고려한 미주권 대학 진학자의 한국대학 진학 경향이 눈이 띄었다.

특히 미주권 대학에 합격한 학생 중 경제위기로 인해 한국의 대학으로 눈을 돌린 학생들이 서류평가로만 입학전형을 하는 대학에 대거 응시 한 측면이 있다.

각 대학은 최근 외국대학 입시 준비에 치중하는 재외국민 자녀에게 수시의 특별전형뿐만 아니라 재외국민 전형의 문호도 활짝 열고 있다.

대학별 지필고사, 소위 말하는 특례 국어, 영어, 수학 시험을 준비하지 않고도 서류평가로만 재외국민 특별전형에 합격할 수 있는 길이 점점 넓어지고 있다.

이런 변화는 현 정부의 입학사정관제 적극 도입 정책과 맞물려 가속화될 전망이다. 결국 비영어권 지역에서 현지학교나 한국국제학교에 재학 중인 학생들은 점점 재외국민 특별전형에서 소외될 수밖에 없다.


Q 특례, 무엇이 변화해야 한다고 생각하는가

A 재외국민 특별전형(이하 특례)은 3년 전부터 더 이상 특례라 할 수 없다. 즉 재외국민 자녀를 위한 특별한 혜택이라 할 수 없다.

전형 방법이 수시의 일반전형이나 정시전형과 다른 것은 분명하지만, 과거와 달리 입학의 수월함이라는 거품이 빠졌기 때문이다.

이런 현실은 최근 주요대학 특례의 가파른 경쟁률 상승이 그 증거이다. 또한 특례입시의 치열함 때문에 재외국민 자녀들의 특례입시 준비기간이 늘어나고 있다.

4년 전만 해도 특례입시 준비는 귀국해 1년만 충분하다고 생각했지만, 최근에는 현지에서 중3부터, 늦어도 고1부터 본격적으로 시작하고 있다.

물론 입시준비 기간이 늘어남으로써 특례 합격자들의 실력도 날로 상승하고 있다. 특히 상위권 대학의 합격자들의 경쟁력은 대학 입학 후에 성적으로 증명되고 있다.


일반 특례 상향선을 2%에서 5%로 상향조정을 해야

학습 수학 능력 있는 학생들에게 문호를 개방해야 한다. 현재 모집정원의 2%의 학생들만을 특례로 뽑고 있는데 2%와 3%의 학생의 차이는 실력의 차이가 아니라 그냥 운의 차이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실력이 거의 같다.

따라서 현재의 일반 특례 모집선을 2%에서 5%로 상향조정을 해야 한다.

학생들의 수학능력의 저하가 걱정된다면 대학입시 자율화 추세에 맞게 정원 외 5%이내에서 대학별로 자율적으로 정하도록 허용해야 한다.

각 대학은 모집 정원을 정원 외 5%이내에서 모집하되, 입학전형에서 수학능력이 대학별 기준에 적합한 학생들만 모집하면 수준 저하를 고민하지 않아도 될 것이다.

또한 외국대학처럼 학사관리를 엄격히 해 입학 후에도 학력이 부족한 학생들은 졸업을 시키지 않으면 대학생들의 학력저하를 우려하지 않아도 된다.



Q 일반특례 상한선을 5%로 상향조정해야 할 이유는 무엇인가

A 두 가지 측면에서 시대적 요청이다. 최근 지나치게 치열해지는 특례입시에서 낙오되는 재수생 수가 매년 증가하고 있다.

특히 올해에는 수도권대학에 진학하지 못해 어쩔 수 없이 재수를 해야 하는 특례생이 수 백명이 될 전망이다.

대학 불합격자가 아니고 원하는 대학을 가기 위해 결국 이들은 경쟁력이 없으면서도 외국대학에 입학하거나 재수를 선택해야 한다. 이것은 사회적으로도 비효율적이다.

뿐만 아니라 해외학교에 재학 중이거나 귀국 한 특례생들이 치열한 입시 준비 때문에 과도하게 사교육에 매달려야 하는 현실은 사회적 낭비이다.


Q 일반 특례 상한선을 상향 조정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

A 대학교육협으회나 청와대 등에 일반 특례 상한선을 상향 조정 해 줄 것을 건의하자.

현재 중3, 고1 에 다니는 학생들이 대학에 진학 할 시기가 되면 지금보다 더 절박한 현실로 다가 올 것이다.

매년 해마다 늘어나는 재외교민 자녀의 자연증가와 원하는 대학을 가기 위한 특례 재수생까지 고려한다면 그 수는 어마어마해질수 있다.

특히 특례 해당 자녀를 둔 학부모들은 대학교육협의회(www.kcue.or.kr)에 일반 특례 상한선을 상향 조정할 것을 적극적으로 개진할 필요가 있다.


Tip 자기 소개서 쓸 때 ‘중국 ○○○ 전문가’가 되어라

중국에서 공부하는 많은 학생들이 자기 소개서를 쓸 때 가장 많이 등장하는 것이 중국전문가가 되겠다는 것이다.

그러나 중국전문가가 되려면 중국어 실력이 아니라 중국에 대한 사랑이 선행되어야 한다. 중국을 사랑하지 않으면서 중국말을 할 수 있다고 중국전문가가 될 수는 없기 때문이다.

중국말을 할 수 있으면 중국을 안다고 말할 순 있겠지만 전문가의 대접을 받을 순 없다. 전문가로 인정을 받으려면 특정 분야의 대가가 되어야 한다.

그러려면 먼저 어떤 분야의 대가가 될 것인지 선택해야 한다. 중국의 금융, 대중문화, 음식 아니면 보이차 등 특정 분야에 대한 관심을 먼저 키워나가야 할 것이다.

해가 갈수록 12년 이수자가 늘어나고 있고 중국어 고수, HSK 11급을 딴 수험생들도 기하급수적으로 늘고 있다.

이런 현실에서 대학이 원하는 인재가 되려면 어떻게 해야 할 까? 외국어 실력을 쌓는 것은 두말하면 잔소리이고, 중국을 사랑하며 중국의 특정분야에 대한 열정이 가득해야 한다.

고등학생 시절에 중국의 주식, 영화, 대중가요 음식 등에 대해 지속적 관심을 갖고 그 분야에 대한 해박한 배경지식을 쌓았다면 그 학생은 진정 중국전문가가 될 자질과 가능성이 충분할 것이다.

외국어 공부에만 몰두해 머릿속이 텅 빈 학생이나 중국에 대한 아무런 사랑이나 열정이 없는 학생이 대학에 입학한다고 해서 중국전문가가 될 가능성은 희박하다.

진정 중국전문가가 되려면 우선 중국을 사랑하고 관심을 가져라! 그리고 자신이 미칠 중국의 무엇을 찾아라! 그 다음에는 그것을 집중적으로 파라! 그러면 대학입시와 인생에서 성공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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