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월 26일, SAS Puxi campus에서 International Fair 행사가 열렸다.
올해로 15회를 맞는 이 행사는 SAS Puxi campus PTSA (Parent Teacher Student Association) 에서 주최하는 기금 모금 행사이자, 전 가족 참여할 수 있는 큰 연례 행사 중 하나이다.
또한, 평소 외부인에게 개방이 되지 않는 SAS Puxi campus를 이 날은 누구나 입장하여 즐길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
올해도 나는 이 행사에서 여러 활동에 참여했다.
다양한 국적의 학생들이 모여 생활하는 국제학교라는 장점을 살린 이 행사에 해마다 참여하지만 늘 새롭다.
차세대 주역이 되어 세계인으로 살아갈 우리들이 함께 어우러져 글로벌 감각을 키울 수 있는 다문화축제이다.
바쁜 학생들에게도 이 행사에는 반드시 참여하라는 학교의 지시도 있었지만, 학생들 스스로가 주인이 되어 규모가 큰 만큼 모두들 자기 나름의 계획을 가지고 적극적으로 참여하여 행사를 빛낸다.
나는 학교 밴드와 심포니 오케스트라에서 트럼펫으로 공연에 참가하고, 방과 후 활동그룹 (after school activity) 부스(booth) 에서 도우미를 하였다.
먼저, 공연 전에 평소에 활동하는 두 개의 방과 후 활동그룹 부스(Habitat for Humanity, Global Issues Group)에서 한 시간씩 봉사를 했다.
이런 부스에선 다양한 게임을 제공하거나 물건을 팔아 그 수익금을 에이즈 퇴치활동, 암 환자 돕기, 고아들의 교육을 위한 단체에 기부한다.
또, 다른 학교 및 여러 나라에서 많은 사람들이 참여하는 만큼 공연 준비도 몇 달 동안 공을 들여 한다.
더불어 이런 기회를 통해 모두들 연주 실력이 많이 향상된다. 그리고 당일 울려 퍼지는 음악은 야외 행사장의 분위기를 더 멋지게 해주었고, 한 곡이 끝날 때마다 받는 박수 소리에 뿌듯하고 행복했다.
빠듯한 일상에 쫓기는 고등학생들이 틈틈이 준비하고, 주말 하루 종일 봉사하는 것이 버거울 수 있지만, 나와 친구들은 그 행사에 즐거운 마음으로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그리고 이런 활동이 공부만큼 중요하고 매우 뜻 깊은 일이라는 걸 체험할 수 있었다. 앞으로도 International Fair, 세계인의 축제가 긍정적인 다문화 공동체를 형성하는데 이바지할 것을 기대해 본다.
▷Sylvia Da Som Kim (SAS G10)
ⓒ 상하이저널(http://www.shanghaibang.net),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