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개월째 오르는 상하이 아파트와 구매열기
최근 넘치는 중국의 돈이 증시에 이어 부동산을 끌어올리고 있다. 중국 전역의 부동산 가격 하락세가 상승세로 전환하여 이제는 자고 일어나면 아파트 가격이 올랐다는 소식만 들린다.
상하이도 예외는 아니어서 중국의 부자뿐만 아니라 홍콩, 대만 및 외국계 자금도 대거 부동산 구매에 뛰어들고 있다는 소문이 들린다.
올 봄만해도 미분양으로 남아있던 구베이의 위추이하오팅(御翠豪庭)은 이미 다 팔렸다는 소식도 들렸다. 그나마 상하이는 오르는 속도가 빠르지 않은 편이다. 베이징의 주요 아파트는 지난 연말의 저점에 비하여 30~50%이상 올랐다.
◆아파트 가격 상승 원인
이와 같은 중국내 부동산 가격 상승의 주원인은 몇 가지로 나누어 볼 수 있다.
첫째는 지난해 하반기 이후 경기 부양을 위하여 정부 당국에서 부동산 관련 각종 규제 완화 조치를 내놓자 기존에 대기하고 있던 수요자들이 경기가 좋아지며 실구매에 동참하였기 때문이다.
둘째는 경기 부양을 위해 지난해 말부터 시중에 푼 막대한 자금이 연초부터 증시를 끌어 올렸고 이어 부동산시장에 까지 밀려들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최근의 보도에 따르면 중국내에서 돌고 있는 거대한 유동자금은 산업에로의 투자보다는 증시와 부동산으로 몰려 들고 있다.
이러한 유동성으로 인하여 기업들과 부자들이 가세하여 인플레이션에 대비하기 위하여 자산가치의 보전수단으로 부동산을 택하기 때문에 최근의 증시는 주춤거리고 있으나 부동산은 더욱 상승폭을 늘리고 있는 것이다.
◆중국내 아파트 가격의 추세
중국에서 거주를 오래 하셨던 분들은 과거 아파트 가격의 오름 추세를 더듬어 보실 수 있을 것이다. 90년대 후반 IMF전까지 오르던 상하이와 주요 도시의 아파트 가격은 IMF때 폭락하여 2-3년간 주춤하였다.
2003년부터 다시 2년간 오르던 아파트 가격은 2005년 여름부터 2006년 말까지 주춤하였고 다시 2007년과 2008년 상반기까지 상승하다가 2008년 하반기부터 급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최근 주요 아파트의 가격은 2008년 상반기 최고점의 턱밑까지 왔으나, 여기서 얼마나 더 상승하느냐는 현재와 같은 풍부한 유동성이 시장에 얼마나 유지되느냐에 달렸다.
◆중국내 유동성, 언제까지 지속될 것인가
중국내 뿐만 아니라 전세계의 주요 투자자들이 중국의 통화정책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 중국은 정부당국의 정책에 따라 산업의 흐름뿐만 아니라 증시와 부동산까지 움직일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 8월 7일 통화정책의 중심기구인 인민은행 수닝 부행장은 시중은행의 대출규모를 유지하고 아직까지는 자산버블이 우려되는 수준이 아니라고 언급하였다.
또한 정책의 핵심부처인 국가발전개혁위원회의 주즈신 부주임은 중국 정부는 통화와 재정 정책의 완화기조를 계속하여 느슨하게 유지할 것이라고 말하였다.
이에 따라 유명 투자은행인 골드만삭스는 중국의 금년도 GDP성장율 전망을 기존의 8.3%에서 9.4%로 상향 조정하였는데, 이는 중국 정부가 아직까지는 긴축보다는 부양정책을 유지할 것이라는 전망이 반영되었기 때문이다.
◆아파트 언제까지 오를 것인가
앞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중국 정부 당국의 통화정책은 경기부양을 위한 현재의 유동성을 유지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금년 하반기에도 부동산은 지속적인 상승세를 보일 것이라는 견해에 많은 전문가들이 동의한다.
적어도 2008년 상반기의 최고점과 대비하여 그 이상으로 상승할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며, 그 상승추세는 금년 하반기 또는 내년 상반기 중국 당국의 통화정책 전환시까지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 상하이저널(http://www.shanghaibang.net),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아파트는 지칠줄 모르고 오르는데 서민경재은 얼마나 오르고 있는지
경재시장과 시민경재의 불균형이 계속되는듯 하네요 ㅡ.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