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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원탁 칼럼] 다시 큰 호흡을 시작하며…

[2009-07-27, 13:46:26] 상하이저널
1. 식당에 사람이 넘치기 시작한다.

끝날 것 같지 않았던 불황의 터널 끝이 조금씩 보이기 시작한다. 환율이 1:220을 넘으면서 외식을 삼가던 상하이 주재 한국인들이 환율이 1: 180원 대에서 안정되자 주말에 다시 가족단위로 식당을 찾기 시작했다.

일부 식당의 경우에는 예약을 하지 아니하면 자리가 없을 정도로 일부 한국계 식당들에는 손님들이 넘쳐나기 시작했다.

저녁 회식 때 1차로 식사만 하고 2차 가서 술 마시는 것은 자제하자던 분위기가, 비록 일부이긴 하지만, 조금씩 바뀌고 있는 것 같다는 느낌도 든다.

작년 연말에 썰물처럼 빠져나갔던 유학생들도 다시 늘고 있는 추세라고 한다. 교민 자제들을 상대로 과외를 하는 학원에도 수강생들이 늘고 있다는 소식이다.

한 동안 뜸하던, 부동산 사무소로부터 집을 사거나 팔거나 임대하지 않겠느냐는 전화가, 다시 부쩍 늘었다. 바야흐로 조금씩 活力이 느껴진다.


2. 한국에서 오는 손님이 많아졌다

올 초만 해도 푸동공항에 나가보면 너무 썰렁하다는 느낌이 들 정도로 사람이 적었는데, 최근의 분위기는 많이 바뀌었다.

골프채를 들고 오는 사람은 대부분이 한국사람인데, 한동안 거의 눈에 띄지 않았던 골프채를 든 골퍼들이 최근에는 많이 는 것 같다.

작년 4/4분기와 올해 1/4분기에는 정말 거짓말처럼 한국에서 오는 손님이 거의 없었는데, 최근에는 다시 사람들이 많이 오기 시작해 어떤 분들은 하루에 공항에 2번 이상 pick up 나가는 분도 있다고 하니 한국에서 여행 목적이나 비즈니스 목적으로 중국에 오는 손님이 많아진 것은 틀림없어 보인다.

여행사들도 최악의 상황은 넘겼다는 분위기다.
얼마 전에 항저우 출장을 가보니 한국인 관광객들이 눈에 띄게 많아진 것을 개인적으로도 목격했다.


3. 새롭게 투자를 모색하는 기업 역시 많아졌다

우리 사무소를 예로 들자면, 올해 1/4분기에는 새롭게 중국에 투자를 하겠다고 상담을 오는 기업이 전무했고, 공장이전 보상, 공장정리나 매각, 청산, 파이낸싱, 노동문제, 미수채권회수 등의 관련 업무가 주였는데, 2/4분기부터 하나씩 둘씩 투자상담이 들어오기 시작하더니 6월부터는 투자와 관련된 상담이 많이 늘었다.

기존의 중국 현지 투자 기업들 상황도 많이 개선된 것 같다. 내가 자문을 맡고 있는 모 대기업 현지 투자 법인의 경우에는 중국진출 후 올해 상반기에 사상최대의 흑자를 냈다고 한다. 일부에게만 해당되는 이야기긴 하겠지만, 역시 ‘위기가 기회다’ 라는 말이 틀린 말은 아니다.

세계적인 금융위기가 온 이후 자문하고 있던 대형 프로젝트들이 정말로 모두 all-stop 되었었는데 최근에 다시 하나 둘씩 재개되는 것을 보면, 대기업들도 다시 공격적인 투자에 나서기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

수교 후 1997년 IMF 사태 전까지가 한국기업 중국에 대한 제 1 진출기였다면, IMF 이후부터 2008년 9월 세계금융위기까지는 중국에 대한 제 2 진출기라고 볼 수 있겠고, 바야흐로 중국진출의 제 3 진출기가 시작되는 느낌이다.


4. 다시 큰 호흡을 시작할 때인 듯…

아직도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는 분들이 많다는 것 잘 알고 있다. 친하게 지냈던 사람들 중 일부가 중국에서 사업을 정리하고 조용히 사라져가는 것을 곁에서 지켜보는 것은 참으로 못할 짓이었다.

하지만 위에서 이미 말한 것처럼 분위기가 조금씩 바뀌기 시작한 건 분명하다. 그 동안 살아남는데 주력하느라 잔뜩 움츠리고 계셨던 많은 분들도 이제 다시 숨을 크게 들이마시고 왕성한 활동을 준비해야 할 것 같다.

호황이 오고 나서야 준비를 했다가는 너무 늦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일찍 일어나는 새가 벌레를 잡는 법이다.

2009. 7. 22.
법무법인 대륙아주 상하이 사무소 최원탁 변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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