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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으로 따뜻한 세상 꿈꾸는 로맨티스트, 지량씨

[2006-02-10, 04:09:02] 상하이저널
아내의 나라 한국은 내 음악의 토양”

"조용하고 숫기가 없던 성격으로는 나 자신을 표현하기 어려웠던 것 같습니다. 피아노는 자연스럽게 나를 표현하는 도구가 되었죠*.
상하이 출신 피아니스트 지량(子良)씨는 4세부터 피아노를 시작, 다양한 국제대회에서 1위를 휩쓸며 영재 피아니스트로 주목 받기 시작했다. 맨하튼 음대 전액 장학생으로 입학한 그는 재학 시절 지금의 아내를 만났다. 그의 음악세계에 많은 영향을 끼친 아내는 바로 한국인, 그래서 한국의 문화와 음악에 많은 관심을 갖게 되었고 한국에서도 수 차례 크고 작은 공연을 갖기도 했다.
미국과 한국, 중국을 넘나들며 음악 활동을 해 온 지량씨는 이제 그가 태어난 중국에서의 활동에 비중을 둘 생각이다. 크리스천 음악의 전도사로 자처한 그는 현재도 매주 일요일마다 한국교민 교회를 비롯한 중국 교회를 다니며 연주하고, 향후 크리스천 프로모션에 주력할 계획이라고 한다.
그는 자신의 공연 수익금의 많은 부분을 자선활동에 할애해 오고 있다. 자신의 재능을 이용해 도움이 필요한 이들을 돕는 것이 음악을 하는 이유라고 말하는 그는, 그 동안 존홉킨스 대학 암 센터 설립기금, 중국 지역 학교 설립 등 많은 자선 활동을 해왔다. 이번 2월의 공연 수익금도 난징(南京) 학교설립에 기부할 예정.
오는 2월에 열릴 공연은 `Prayer', `When I Miss You' 등 지량씨의 자작곡 연주와 ‘겨울연가’, ‘미안하다 사랑한다’등의 드라마 OST를 가수 유호석씨와 유리씨가 부르게 된다.
"유명해지고 싶은 생각은 없습니다. 그저 음악으로 나를 표현하고 나누고 싶을 뿐. 시간, 연령, 문화를 넘어 함께 공감할 수 있는 관객들이 있기에 음악을 계속할 수 있는 거지요. 나의 스토리가 곧 그들의 이야기가 되고, 내 음악을 통해 그들은 사랑의 추억을 그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음악에는 경계선이 없다’고 말하는 지량씨, 그는 음악을 통해 자신의 러브스토리를 모든 사람들과 나누길 원하는 `로맨티스트'였다.

공연안내
■ 일시: 2006년 2월17일 19:30
■ 장소: 上海音乐厅
■ 가격: 80, 180, 280, 500, 800元
■ 예매처: 우중루 수라원, 구베이 파리바게트, 상총련
■ 문의: 6280-3722, 137-6123-4922(한국어 상담)

▷ 이영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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