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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유행어’는 사회적으로 큰 반향을 일으킨 이슈나 화제의 반영이다. 올 상반기 중국 인터넷을 후끈 달군 인터넷 유행어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这事不能说太细(이 일은 상세하게 말할 수 없다)

☞올 유행은 뭐야? ☞그건 상세하게 말할수 없어...

 
중국이 올 1월1일부터 가공유 세제개혁을 시행, 많은 사람들은 ‘대출을 이용해 건설한 도로통행료’가 취소될 것으로 믿었으나 톈진시가 그대로 계속 시행한다고 밝힘에 따라 논쟁이 불거졌다.

이와 관련 중국 CCTV ‘焦点访谈’ 프로그램은 톈진(天津)시가 55위엔의 자동차 통행료를 받는 것과 관련해 유관부문 관계자와 인터뷰를 가졌다.

기자가 톈진시도로관리국 관계자에 “톈진시가 해마다 상환해야 하는 도로건설 대출은 얼마나 되나?”하는 물음에 이 관계자는 “이 일은 상세하게 말할 수 없다(这事不能说太细)”고 대답한 것에서 비롯됐다. 정보의 불투명성에 대한 불만과 비판의 목소리가 담긴 유행어이다.


不差钱(돈이 부족하지 않다)

☞'不差钱'을 유행시킨 음력설 小品(한국의 꽁트)

 
올해 음력설 오락프로그램에서 공연된 소품(小品, 한국의 꽁트와 비슷함) ‘부차치엔(不差钱)’에서 유래한 것으로 그 뜻은 ‘돈이 부족하지 않다, 판매자에게 지불할 돈이 충족하다’는 뜻이다.




躲猫猫(둬모모)

☞당신 아들은 구치소에서 숨박꼭질을 하다가 벽에 부딪쳤습니다. ☞그게 어떻게 죽을 수가 있죠?

  
중국에서 어린이들의 ‘숨바꼭질 게임’을 뜻하는 ‘둬모모’는 올 초에 급속 확산된, 그야말로 뜨거운 논쟁거리로 떠오른 유행어이다.

지난해 ‘팔굽혀 펴기(俯卧撑)’ 유행어 이후, 공안당국의 사건처리가 또다시 도마 위에 오른 사건으로, 윈난(云南) 한 현(县)에서 24세의 중국 남성이 불법 벌목으로 인해 구치소에 갇히게 됐는데 그날 오후 심각한 부상으로 병원에 호송, 그러나 사망하고 말았다.

경찰은 “구치소 내에서 숨바꼭질을 하다가 머리를 벽에 박는 사고를 당해서 사망했다”는 터무니없는 발표로 인해 네티즌들의 분노를 샀고 최종적으로, 구치소 내에서 발생한 구타로 인해 사망한 것으로 드러났다.


欺实马,70码(70킬로)

☞사건 이후 출시된 시속 70킬로 티셔츠.

 
항저우의 한 교통사고에서 비롯된 유행어.
 
올해 5월 대학생 후(胡) 모씨가 번화가에서 자동차로 다른 한 대학생 탄(谭)씨를 치어 숨지게 한 사건이 발생했다.

당시 사고현장을 목격한 사람들은 “사고차량의 시속이 100km는 돼 보였다”며 “사망자가 5m 높이 공중으로 솟았다가 20여m 밖으로 뿌리워 나가는 것을 목격했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교통경찰은 사고경위 발표에서 사고를 낸 후 씨와 그의 친구의 말을 빌어 이들의 “당시 자동차 시속이 70km”라고 밝혀 네티즌들의 분노를 샀다.

사고를 낸 후 씨는 부잣집 자식으로 전해져 ‘무전유죄, 유전무죄’를 떠올리게 했다.


心神不宁(마음이 편치 못하다)
   
지난 6월 CCTV ‘焦点访谈’프로그램에서 ‘구글차이나’가 선정적인 내용을 링크시킨 것과 관련해 한 대학생을 인터뷰하는 장면이 방송됐다.

이 대학생은 “선정적인 내용은 그의 친구들로 하여금 마음이 편치 못하게 한다”고 말했다.

그런데 얼마 후 네티즌들은 이 대학생이 ‘焦点访谈’프로그램의 인턴이라는 사실을 알아냈다.

‘자작극’에 대한 비판의 댓글이 인터넷을 도배하고 ‘心神不宁’이라는 용어도 삽시간에 인터넷을 뜨겁게 달구었다.


制网权(제망권)
   
지난 30일, 마이크로소프트사는 쿠바, 북한, 시리아, 술탄, 이란 5개국 사용자에 MSN접속서비스를 제공하지 않는다고 발표했다.

이들 5개국이 미국정부의 제재국 리스트에 이름을 올린 것이 이유이다.
 
이에 따라 제해권(制海权, 평시나 전시를 막론하고 무력으로 바다를 지배하여 군사, 통상, 항해 따위에 관하여 해상에서 가지는 권력), 제공권(制空权, 공군력으로 어느 지역의 공중을 지배하는 능력), 제천권(制天权/Commander of Space Power, 정보네트워크를 바탕으로 각종 우주선을 이용해 일정 범위내의 우주공간을 지배하는 능력) 등에 이어 제망권이라는 신생 용어가 주목을 받게 되었다.


冷妈(렁마, 냉정한 엄마)
   
현대 자녀교육에 있어서 어머니들이 무조건적인 사랑과 보호의 방식에서 벗어나 새로운 마인드로 자녀에게 냉혹한 현실세계와 맞서는 법을 가르치는 것, 그러한 어머니들을 ‘렁마’라고 한다.


篱笆女(리바뉘, 울타리녀)

☞울타리녀들이 바라는 남성상.

 
자신의 조건은 망각한채 막무가내로 남성에만   많은 것을 요구하는 여성.

‘리바뉘’가 바라는 남성의 조건은 ‘집이 있으나 대출은 없고, 자동차가 있되 상하이번호여야 하며, 월 1만위엔이상 예금, 부모는 사망하고 없어야 한다’는 것이다.

▷박해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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