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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줌마이야기>추모(追慕)‏

[2009-06-02, 00:04:04] 상하이저널
토요일 아침에 일어나TV를 켰습니다. 노전대통령 사망이라는 뉴스 기사에서도 전혀 감을 잡지 못했습니다.
‘누가 죽었길래’하고 남편과 얘기를 하는데 노무현 전대통령이 거론되고 봉하마을이 거론되며 TV에 화면으로 나오고 있었습니다. 그제사 정신을 차리고 뉴스를 보니 노무현 전대통령이 서거하셨다는 보도였습니다.
뉴스를 함께 보던 저와 남편은 놀라움에 뭐라 할 말을 잊었습니다. 아이들은 과외 수업 중이라 모르고 있는 것 같고, 수업이 끝나고 전하자 처음엔 믿지를 못하더니 자기들도 묘한 표정으로 놀라움을 표현했습니다.

나라가 어찌 될는지, 예전엔 호감이 가는 정치인 중에 한 분 이셨습니다. 정직함, 용기, 그 진솔함에 많은 매력을 느꼈습니다. 그 분이 대통령이 되고 우린 중국으로 왔습니다. 여러 가지 놀라운 사건들이 인터넷을 통해 우리에게 알려지고 때론 놀라움에 당혹해 했고, 때론 반가움과 기쁨의 지지를 했습니다,
그 분이 퇴임하시고 야인이 되셔서 그저 조용히 일 개의 자연인으로 사시길 바랬습니다. 그 분이 원하셨듯이... 하지만 정치욕에 불타는 사람들은 그렇지 않네요. 누군가를 희생해서라도 딛고 올라서려는 그 탐욕.
온통 뉴스와 인터넷엔 그 분에 관한 것들이네요. 야속한 사람들, 있을 때 잘하지...

“담배 있나...”그 분의 마지막 말씀이셨답니다. 많이 착잡하셨겠지요.
주말을 충격으로 시작했습니다. 가신 분 부디 좋은 곳으로 가시길 기도합니다. 그리고 그분의 간절하고 진실한 모습만을 기억하며 어떤 부분이든 좋은 것으로 승화되길 기대합니다.
하늘도 우리의 마음을 아니 우리의 슬픔을 아는지 비가 오락가락하고 어둡네요. 이제 우린 충격에서 벗어나 꿋꿋하게 각 자의 자리로 돌아가 최선을 다해야 합니다. 목이 터져라 다시 외칠 ‘대~한 민국’을 위해...
▷칭푸아줌마(pbdmom@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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