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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가만난사람> ‘虹东’ 찬음유한공사 전임수 대표이사-뚜어룬루에서 만나는 한국음식 민간사절

[2009-06-02, 00:02:03] 상하이저널
상하이 문화거리 뚜어룬루를 걷다 보면 고풍스런 건물들 속에서 ‘홍동’이라는 한글간판을 달고 있는 한국 음식점을 만날 수 있다. 중국 상하이를 찾는 외국관광객은 물론 문화거리를 찾는 중국인들까지 전세계인이 찾는 상하이의 거리에서 문득 만나는 한글 간판은, 그것만으로도 감회가 새로운 곳이다.

‘홍동’은 홍커우취와 부산 동래구의 교류 협약으로 탄생한 한중 교류의 대표적인 산물로 홍커우취와 동래구가 자매결연을 맺은 후 교류의 일환으로 2002년 9월 홍동이 오픈 하게 되었다. ‘홍동’이라는 상호자체도 홍커우취의 ‘홍虹’과 동래구의 ‘동东’자를 합하여 만들 것으로 이름에서부터 홍커우취와 동래구의 교류를 느낄 수 있도록 작명했다.

‘홍동’의 전임수 대표이사는 “홍동의 존재자체가 구청간의 신의를 두텁게 하기 위한 민간외교 차원에서 시작하여 사소한 것 하나까지 한국의 이미지를 생각, 식당운영에 최선의 노력을 다할 수 밖에 없었다”며 “오픈 후 2년여 정도는 무척이나 힘든 시기였지만 한국을 대표한다는 생각으로 열심히 뛰었다”고 전했다. 지금이야 뚜어룬루가 문화의 거리로 한껏 이름을 높이고 있지만 오픈 당시만 해도 아직 알려지지 않은데다 한국음식을 처음 접해본 중국인이 많아 한국 음식 하나하나 조리법과 먹는 법 등을 고객들에게 일일이 설명하며 한국음식을 알려, 지금 ‘홍동’을 찾는 고객의 대부분은 중국인이나 외국인들을 차지한다.

한국인 고객은 우연히 지나던 여행자나 근처 대학에서 한국음식을 먹고 싶어 오는 유학생 등 소수이지만, 그러나 그는 “의거현장과 기념관이 가까이에 있어 나도 모르게 한국인의 긍지와 자부심을 느끼게 된다. 뚜어룬루를 중국의 문화 명인의 거리로만 생각하지 말고 독립운동을 하던 선조들이 뚜어룬루를 지나 다니던, 한국인의 독립운동 뿌리가 심어진 곳으로 생각했으면 좋겠다”고 한다.

현재도 매일 ‘홍동’ 근처의 루쉰(옛 홍커우공원)공원 내에 있는 매헌 윤봉길의사 기념관을 매일 둘러보고 있다는 전임수대표이사는 상하이 홍동을 운영하기 전, 부산에서 라이온스 클럽 회장을 역임하며 부산시 부부 평등상을 수상했던 특이한 이력을 지닌 소유자.
그냥 단순한 음식점이 아닌, 중국 속에서 한국음식을 세계인에게 알리는 민간사절이라는 생각으로 음식을 만들고, 해외 외교사절이라는 사명감으로 홍동을 운영한다는 한중교류의 결실, 홍동의 건투를 빌어본다.

나영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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