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금융위기로 다국적기업들의 가치가 크게 하락하고 강한 위엔화를 무기로 중국기업들이 해외기업 합병에 적극 나섰다. 26일 中国经济报 보도에 따르면 중국 상무부는 “최근 6년간 중국기업의 해외합병이 100배나 급팽창했다. 2002년 2억 달러에 불과했으나 2008년에는 100배 증가한 205억달러로 급증해 당해 해외 총자산의 50%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중국기업들의 해외기업 합병 ‘붐'에 경제학자 겸 기업합병 전문가 마광웬(马光远)은 ‘제동’을 걸었다. 그는 “해외합병시장 규모가 1분기 36% 줄었고, 수익은 60% 급락했다”며 “또 문화, 정치, 법률 등 여러 요소의 충돌로 합병과정에는 함정이 많다. 특히 중국기업의 해외합병 성공률이 높지 않다”고 지적했다.
통계에 따르면 현재 중국기업의 해외투자 상황은 1/3기업 이익을, 1/3이 손실, 나머지 1/3기업이 이익도 손실도 없는 상태다. TCL은 프랑스 톰슨사(Thomson), 롄상은 IBM, 중국알루미늄은 리오 틴토(Rio Tinto)를 합병했고, 중국투자회사는 모건스탠리에 투자했으나 잇따라 손실을 봤다. 2008년 중국기업해외합병 손실액은 2000억위엔에 달했다.
중국정부가 해외투자 적극 장려하면서 지난 3월 상무부장 천더밍(陈德铭)은 유럽에 대규모 구매단과 대형 국영기업 40∼50개 위주로 조직된 투자단을 잇따라 파견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