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잊지 못할 문화제로 정착하겠다" <하현봉 문화원장> 23일 신좡(莘庄) 스카이몰(仲盛世界商城)에서 ‘2009년 상하이 한국문화제’가 화려한 막을 올렸다. 올해로 3회째를 맞이하는 이날 한국문화제는 1천여명의 중국 관람객들이 1, 2, 3층 스카이몰을 가득 메워 대성황을 이뤘다. 오프닝 무대로 오른 서울예술단 사물놀이패의 신들린 듯한 몸짓과 격렬한 가락을 따라 관객들은 손뼉을 치고, 머리를 흔들기도 하는 등 흥을 즐겼다. 사물놀이의 흥을 이어 전통의 우아함과 현대의 화려함이 접목된 한지패션쇼는 관객들의 시선을 사로잡고 플래쉬 세례를 받았다.
뤼(刘)모양은 “사물놀이의 공연이 신기하고 인상적이었다”며 “간단한 악기로 관객들을 흥분시킬 수 있는 것에 놀랐다. 종이로 옷을 만들 수 있다는 것을 처음 알았다. 너무 아름다워 꼭 한번 입어보고 싶다”며 감탄사를 연발했다.
하현봉 상하이한국문화원 원장은 “이번 문화제는 보고 듣는 즐거움을 넘어 중국인들이 우리의 민속놀이와 게임 등을 통해 체험하는 재미를 더했다. 놀거리 볼거리 즐길거리로 풍성한 잔칫상을 마련해 중국인들이 잊지 못할 한국문화제로 정착시키겠다”고 밝혔다.
전양배 디자이너는 “문화의 꽃인 패션쇼로 한지의 우수성을 제대로 알린다면 충분히 산업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며 “현재 넥타이 지갑 등 소품위주로 사업 접근이 이뤄지고 있지만 앞으로 웨딩쪽인 고부가가치 제품으로 중국시장을 타진 할 계획이다”고 전했다.
▷김경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