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 고급주택시장 구도에 새로운 변화가 생기고 있다. 외국인 시장이라고 할만큼 외국인 매입자가 주도하던 고급주택시장에 중국인들의 발길이 늘고 있는 것이다.
올 들어 얼었던 부동산시장이 풀리면서 중고급 주택들은 거래가 늘기 시작했으나 금융위기를 겪으며 많은 외국인들이 빠져나간 고급주택 시장은 ‘봄소식’을 접할 수 없었다. 房地产时报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이후 외국인의 고급주택 매입이 크게 위축돼 ㎡당 5만위엔이상의 고급주택의 경우 외국인의 매입이 성수기 34%에서 6%로 뚝 떨어졌다. 주택 가격이 높을수록 위축비율이 더욱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급주택 시장을 주도하던 외국인의 이탈로 인해 가격도 영향을 받았다. 올 1분기 상하이의 신규 분양아파트 가운데서 25%가 가격인상 현상을 보였는데 이 가운데서 90%가 분양가격이 2만5천위엔 이하인 것으로 나타난 반면, 고급주택과 별장은 가격 인하율이 그 전분기에 비해 각각 8%와 18% 높아졌다.
한편, 외국인이 빠져나간 고급주택시장을 중국인들이 채워나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푸둥 런헝허빈청(仁恒河滨城), 스마오빈장화위엔(世茂滨江花园), 상하이탄화위엔(上海滩花园), 위추이하오팅(御翠豪庭)등 가격이 3만5천위엔 좌우의 고급주택을 구매하는 중국인이 늘고 있다. 易居의 분석가는 “이 같은 고급주택의 구매자는 사업가가 대부분”이라며 “부동산은 자금이 필요할 때 은행에 담보로 대출을 받을 수도 있고 보유가치나 가치인상 전망이 좋은 등 장점 때문에 중국인 사업가들의 선호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