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까지, 구베이 롱바이 역세권 관심
상하이 홍챠오 공항 뒤편에 오는 2010년까지 화동지역 최대 철도터미널이 건설된다. 이 터미널은 중국 전역과 상하이를 연결하는 핵심 포인트로 개발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교민들이 많이 거주하고 있는 구베이 롱바이 등이 역세권으로 형성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第一财经日报 최근 보도에 따르면 상하이시 인민대표상무위원회는 오는 2010년까지 상하이 홍챠오 공항 서쪽에 26.6㎢면적의 5층 규모의 철도 터미널을 건설키로 했다.
홍챠오 철도터미널 계획은 크게 다섯 부분으로 나뉠 것으로 알려졌다. 우선 베이징과 상하이를 연결하게 될 징후(京沪)초고속 열차의 터미널로 활용된다. 중국은 홍챠오 터미널에서 난징 항저우 등으로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상하이-난징, 상하이-항저우 간 고속철도 건설도 추진할 예정이다.
상하이는 또한 홍챠오 공항에 제2활주로 및 제2터미널을 건설하기로 했다. 지난해 12월 시정부는 푸동 공항 외에 홍챠오 공항도 확장공사에 들어가 오는 2008년까지 3천만 명을 수용할 수 있는 규모로 늘릴 예정이라 밝혔었다. 이 계획이 실현되면 상하이와 주변 지역 교통이 보다 유기적으로 연결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홍챠오와 푸둥 두 공항을 자기부상열차로 관통시키는 공사도 추진된다. 이를 위해 기존 룽양루 지하철역과 홍챠오 공항의 교통 중심지까지 지하철 2호선을 연결시킬 계획이다.
상하이 시정부가 홍챠오 터미널 건설을 추진하는 것은 2010년 열릴 엑스포 때문이다. 상하이 시정부는 이 기간 약 7천만 명의 국내외 관광객이 밀려올 것으로 예상, 관광객 분산을 위한 대대적인 교통시스템 개혁에 나서고 있다. 푸동이 해상교통에 집중됐다면, 홍챠오 철도터미널은 상하이 서부의 철도 항공 교통의 허브로 등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홍차오 철도터미널의 등장은 홍챠오 공항 인근에 위치한 구베이, 롱바이 지역 등에 커다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이 지역이 중국 전역을 연결하는 화동지역 대표 철도역으로 등장한다면 역쇄권이 구베이나 롱바이까지 확장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다.
상하이 한 교민은 “홍차오 터미널건설은 아직 기획단계라 속단하기는 힘들지만, 건설이 시작되면 주변지역 부동산시장에 커다란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라며 “부동산업계에는 희소식임이 분명하다”고 말했다.
▷ 이현승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