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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현기칼럼> “이제는 중국 내수시장이 살길이다”

[2009-04-27, 21:07:13] 상하이저널
한국 원화 약세를 활용하여 중국 내수시장 확대 전략

지난 3월말 중국 베이징에서 열렸던 중국 국제의류 액세서리 박람회에 참가하였던 한국의 의류패션업체들이 한류드라마의 효과를 톡톡히 보았다는 소식이 있었다. 이 행사를 주관하였던 KOTRA는 중국에서 방영되었거나 인기리에 방영중인 한국드라마 속 주인공들의 패션을 전시한 업체들의 부스에 중국 바이어가 몰려들었다고 밝혔다.
오랜 기간 중국에 거주해오신 교민들께서는 많이 느끼시겠지만 몇 년 전부터 중국 청소년들은 디자인이 예쁜 한국의 문구류를 선호하였고, 삼성 핸드폰은 중국인들이 가장 갖고 싶어하는 브랜드가 되었고, 삼성과 LG의 전자제품 역시 중국인들이 가장 선호하는 브랜드가 되었다. 또한 한국의 화장품은 중국 여성들이 한국 관광을 다녀오면서 반드시 구입해 오는 품목에 들어가게 되었다.
두산인프라코어와 현대중공업의 굴삭기, 현대차와 기아차의 자동차, 한국타이어와 금호타이어에서 생산한 타이어, 포스코의 스테인레스 제품, 락앤락의 생활용기 등 이미 제조업의 많은 분야는 이미 우리 한국기업들이 중국내수시장의 점유율을 확대하며 안정적으로 자리잡은 것은 모든 분들이 아시는 사실이다.
제조업으로부터 비롯된 우리 기업의 중국내 내수 확대는 이미 유통․서비스업까지 점차 늘어나고 있다.
이마트는 최근 몇 년 동안 상하이 뿐만 아니라, 상하이를 기반으로 쌓은 노하우로 중국 전역에 매장을 확대하고 있으며, CJ는 한국의 선진 홈쇼핑 관리 방식를 도입하여 동방CJ로 중국내 홈쇼핑의 새로운 이정표를 만들어 가고 있다.
그 뿐만이 아니다. 이랜드는 중국의 백화점 및 주요 쇼핑센터에 확고히 자리를 잡았고, 오리온, 농심, CJ, 롯데 등의 식품브랜드도 고급 제품으로 인식되며 중국 내수시장에서 이미 자리매김을 하였다. 파리바게뜨는 상하이에서, 뚜레쥬르는 베이징에서 가장 인기 있는 고급 제과점으로 자리잡았다.

‘전세계 다국적기업들 중국 내수에 올인‘
지난 해 불어닥친 전세계적인 금융위기로 우리 주위의 주재원을 포함한 많은 교민이 한국으로 귀국을 하였다. 이는 한국인들에만 해당하는 사항이 아니고 중국내 근무하던 외국계 회사 주재원들도 마찬가지로 줄줄이 귀국하는 사태가 벌어졌었다. 그런데 불과 몇 개월이 지나지 않아 다시 다국적 기업들의 주재원이 속속 중국으로 밀려들고, 코카콜라․까르푸․폴크스바겐 등 세계적인 다국적 기업들은 대규모의 중국투자 소식을 연이어 발표하고 있다.
다국적 기업들의 중국투자는 과거의 제조 공장으로서의 중국 투자가 아니라, 중국이 전세계적인 금융위기를 넘길 수 있는 가장 안전하고 성장성이 큰 시장이라는 판단으로 내수를 위하여 투자를 확대하고 있는 것이다.
중국 상무부의 분석에 따르면 중국의 13억 인구 중 실질 구매력을 보유한 인구비중은 약 30%(3억 9천만명)이며, 매년 약 3%(3900만명)씩 증가하고 있다고 한다.
또한 중국발전고위층포럼에서 발표한 중국 내수시장 성장 이정표에서도 중국은 2009년에는 아시아 최대 소비시장, 2014년에는 세계 최대 사치품 시장으로 부상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우리의 살길은 중국 내수시장이다’
세계 최대의 소비시장으로 부상하고 있는 중국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입하기가 말처럼 쉽지는 않다. 앞에서 예로 들었던 우리 기업들은 이미 10여년 이전에 중국에 진출하여 꾸준히 투자해왔고, 온갖 시행착오를 겪으며 중국 전문가를 양성하여 시장내 선두주자로 자리잡았다.
필자가 6년간 약 1,800여 개에 이르는 중국 내 한국기업들을 방문하면서 가진 확신은 우리에게 경쟁력이 있다는 것이다. 전 세계 어느 나라의 기업보다도 중국에서만은 우리에게 유리하다. 먼저 교량이 되어주는 우수한 조선족 교포들이 있고, 중국어를 한마디도 모르고 와서도 몸으로 부딪히며 정열적으로 일을 해온 한국인만의 정신이 있다. 또 문화적, 정서적으로 어느 나라 국민보다도 중국인들과 가장 가까운 위치에서 접근할 수 있다.
한류드라마의 영향으로 좋든 싫든 중국인들은 우리나라의 문화에 대한 거부감이 가장 적은 편이며, 한국산 제품에 대한 친밀감과 선호도도 높은 편이다.
디자인이 뛰어난 우리의 문구류, 외모에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시장이 확대되는 화장품, 한류를 바탕으로 선호도가 높은 의류상품 등은 우리가 충분한 경쟁력을 갖고 세계의 제품들과 겨뤄 볼 만한 분야이다.
그 외에도 우리에게 우위가 있는 서비스업이 얼마든지 있다고 생각된다.
환율 때문에 많은 교민이 고통을 겪고 있지만 반대로 보면 경쟁력 있는 한국의 상품을 중국에 내다 팔 수 있는 좋은 기회이기도 하다.
간단히는 일본과 중국의 여성들이 가장 선호하는 한국의 BB크림부터 최근 이슈화 되고 있는 한국의 의료산업, 전세계 어느 나라보다도 발달된 사교육 등...
‘자 이제는 중국내수시장을 향해 눈을 부릅 떠 보자.’

전현기
현 중국우리은행 영업추진부장(베이징)
우리은행 국제금융부, 외화자금부 딜링룸, 중국데스크, 상하이지점, 쑤저우지점 근무
주요저서 : 중국투자가이드(2001년), 비즈니스맨을 위한 중국가이드(2003년),
중국경영(2007년)
click@wooribank.com    [전현기칼럼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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