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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의 흥미를 높여주는 영어 그림책 활용법

[2009-04-27, 20:08:08] 상하이저널
영어 잘못해도 엄마가 직접 읽어주는 게 효과 높다

책 읽어 주기 전 알아주세요
▶아이가 기분 좋을 때 읽어준다: 아이가 짜증 나 있거나 피곤한 상태라면 아무리 좋은 내용이라도 눈에 들어오지 않는다
▶한 책을 반복해서 읽어준다: 영어 그림책은 반복이 중요하다. 자주 읽고 들으면 단어나 문장 등이 익숙해져 쉽고 재미있게 느껴진다.
▶아이가 ‘STOP’ 신호를 보내기 전에 엄마가 멈춰야 한다: 엄마는 아이가 100을 알려고 하면 120을 가르쳐주려는 성향이 있기 때문에 아이가 쉽게 질린다. 아이가 100까지 할 수 있어도 80정도에서 멈추게 하자. 아이가 아쉬움을 느껴야 새로운 흥미와 연결될 수 있다.
▶아이의 생활을 반영해서 읽어준다: 주인공의 이름을 아이의 이름으로 바꿔 읽거나, 책 속에 등장하는 강아지를 집에서 기르는 강아지 이름으로 불러보자. 아이는 동화 속 주인공과 자신을 동일시하게 되어 이야기에 더욱 빠져들게 된다.
▶아이가 읽어 달라고 할 때 바로 읽어준다: 아이가 원할 때 잘 읽어주어야 평생 독서습관이 생긴다. 책을 멀리하기 시작하면 나중에 독서습관을 바로잡아주기 위해 몇 배의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아이가 원할 때는 고무장갑을 끼고 있더라도 기꺼이 벗고 달려가자.
▶매일 꾸준히 읽어준다: 처마에서 떨어지는 한 방울 물이 쌓이고 쌓이면 댓돌도 뚫는 것처럼 매일 반복해서 영어 그림책을 읽어주면 아이 입에서 영어도 튀어나오고 귀도 섬세해지는 순간이 올 것이다.

아이에게 영어 그림책을 읽어주고 싶은데 발음에 자신이 없어 망설이는 엄마들이 많다. 미국인이 우리말을 할 때 어색하게 들리는 것처럼 한국인이 영어를 원어민처럼 발음하지 못하는 것은 당연한 일, 그러니 발음이 좋지 않다고 해도 아이가 영어를 익히는 데는 큰 문제가 없다. 엄마의 발음이 좋든 나쁘든 상관없이 아이와 영어로 짧은 대화를 나누고 그림책을 읽어주다 보면 아이는 자연스럽게 영어의 재미 속에 빠지게 된다.
1. 엄마가 읽어주는 게 원어민 교사보다 효과적이다.
엄마의 목소리를 듣는 동안 아이는 엄마와 정서적으로 소통하고 친밀감을 형성한다. 자신의 영어발음과 목소리가 어색하더라도 노래와 이야기를 아이에게 충분히 들려주자. 노래를 불러주고 그림책을 읽어주면서 엄마가 들려주는 언어를 아이가 지겨워하거나 힘들게 느끼지 않도록 조절해야 한다. 그 시간들이 차곡차곡 쌓이면 아이 입에서는 상황에 맞는 말이 터져 나오고 한글과 영어의 파닉스 원리를 스스로 터득해 나갈 수 있게 한다.
2. 그림책을 읽을 때는 과장되게 읽어주기
부모의 영어 읽기 실력이 중학생 수준만 되어도 아이에게 영어책을 읽어주는데 큰 문제가 없다. 다만 영어책은 한글 책에 비해 아이가 어렵게 받아들일 수도 있어 재미있는 요소가 많은 책을 선택하고 읽을 때는 과장된 표현으로 읽어주는 것이 좋다. 의태어가 나오면 온몸으로 표현하고 의성어가 나오면 좀더 현장감 있게 들려주어야 아이의 흥미가 이어진다.
목소리도 어떤 때는 크게 하고 어떤 때는 속삭이듯 말해서 긴장감을 늦추지 말아야 한다. 아이가 어릴수록 구연동화를 하는 것처럼 재미있게 표현해주고 리듬감을 살려서 읽어주는 것이 효과가 빠르다.
3. 읽어주기 전에 엄마가 먼저 오디오를 듣는다
영어책을 읽다 보면 엄마도 모르는 생소한 단어가 나온다. 그럴 때마다 일일이 사전을 찾다 보면 아이는 책에서 눈을 떼고 다른 데로 관심을 옮겨버린다. 모르는 단어가 나올 때는 정확하지 않더라도 일단 감으로 읽고 나중에 찾아보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러한 일을 막으려면 엄마가 아이에게 그림책을 읽어주기 전에 그림책에 첨부된 테이프나 CD를 먼저 듣고 연습한 다음 아이에게 읽어주면 된다. 엄마가 오디오를 반복해서 들으면 발음에 자신감이 생겨서 손짓과 발짓, 목소리와 동작에 아이는 더 재미있어하고 그림책 내용도 더 빨리 이해하게 된다.
4. 한 문장 읽어주고 바로 해석하지 않는다
갓 태어난 아이에게 ‘엄마’라는 단어를 수도 없이 들려주어야 엄마를 인식하게 된다. 영어도 마찬가지로 자주 반복해서 들려주어야 아이가 이해하게 된다. 영어책을 읽어 줄때는 단순히 책에 쓰여 있는 문장 그대로 읽어주기보다 간단한 영어로 색깔이나 모양 등을 말해주는 것이 아이의 이해를 돕는다. 또 한문장 읽어주고 바로 해석하지 않아야 한다. 문자 해석에만 치중한 나머지 책이 주는 재미를 놓치고 그림이나 앞뒤 문맥을 통해 아이가 스스로 상상하고 유추할 수 있는 힘을 빼앗을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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