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을 설계하는 미래의 건축가 김진표씨 벚꽃에서 뿜어 나오는 은은한 봄 향기와 더불어 어느덧 ‘입학시즌’ 도 다가왔다. 향긋한 봄 내음도 잊은 채, 고3 학생들은 자신의 진로와 미래에 대한 불안감은 날로 커져 가고 있다. 한 편 자신의 꿈을 설계하고 짓고 있는 사람도 있었다. 자신의 꿈을 짓고 있는 동제대 건축학과 4학년 김진표씨를 만나 동제대 건축학과와 앞으로의 진로에 대해 들어보았다.
동제대 건축학과에 대한 소개와 입학자격요건은
동제대는 1907년 독일인이 세운, 건축학과가 가장 유명한 학교이다. 건축과는 도시계획, 건축설계, 공학설계, 역사건축보호, 예술설계, 등등으로 나뉘어져 있다. 입학시 hsk 5급 이상, 소묘 2장, 수채화 1장과 기타 다른 서류가 필요하다.
중국에서 건축학과를 지원하게 된 동기는
어렸을 때 줄곧 ‘러브하우스’ 라는 프로그램을 보곤 했다. 그 때, 자신들의 바뀐 집을 보며 행복해 하던 주인공들의 미소가 머릿속에 계속 남았다. 그때부터 건축이라는 매력에 빠지게 되었고, 건축가가 되고 싶었다.
중국 아파트들을 보면 한국의 성냥갑 같은 아파트 모양이 아닌, 각각 다른 모양으로 세워져 있다. 그것을 보며 중국에서 건축을 공부하고 싶어 동제대 건축학과로 가게 되었다.
동제대 건축학과의 매력은
가장 자부심을 갖는 두 가지가 있다. 첫 번째는 개인교실이 따로 있어 장소의 구애를 받지 않고 모든 작업을 할 수 있다. 두 번째는 매 여름방학에 실시 되는 ‘건축실습’ 과 ‘미술실습’ 이다. 주변이나 외지로 가서 풍경화를 그리거나 건축물을 답사하는 것인데, 상하이에 있으면서도 보지 못했던 풍경이나, 그 동안 무심히 지나쳤던 것들이 새로운 시선으로 보여지게 된다. 이러한 실습들은 건축공부에 많은 도움이 된다.
졸업 후 본인의 비전에 대해
러브하우스 주인공의 미소를 보고 건축가가 되기로 다짐 했던 12살의 김진표로 살 것 이다. 우선 중국에 있는 건축회사에서 실무경험을 쌓은 후, 다시 외국에서 더 공부하고 싶다. 제 실력이 어느 정도 갖추어졌을 때, 12살의 마음으로 돌아갈 것이다. 국제 해비타트(habitat)라는 가난하고 돈 없는 사람에게 집을 지어주며 그 사람들의 미소의 힘으로 살아가고 싶다.
건축학과를 희망하는 학생들에게 한 말씀
보여지는 ‘건축가’들은 참 멋있어 보인다. 허나 건축가는 그 모습이 다가 아니라는 것을 명심해야한다. 몇 날 몇 일을 세며 고민하고 설계하는 것은 다반사고, 끼니를 거를 때도 수두룩 하다. 또한 언어와 생각이 완벽히 통하는 곳이 아닌 중국에서 건축을 공부하는 것은 정말 힘겹다. 단순한 동경으로 들어온 많은 유학생들이 그런 점을 버티지 못하고 포기하고 돌아가는 모습을 보았다.
만약 정말 건축이 좋고 흥미가 있다면 먼저 ‘끈기’와 ‘인내심’을 기르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그 후 자신의 재능을 이용하여 한국의 아름다움을 알릴 수 있는 그런 자세가 되어있는 분들이 지원 했으면 좋겠다.
▷복단대 유학생 기자 윤예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