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민, 유학생 등 참석 독립정신 기려 임시정부 수립 90주년을 맞아13일 오전 11시 쉐라톤 태평양 호텔에서 국가보훈처와 상하이총영사관 주최로 이종정 국가보훈처 차장을 비롯한 정부 관계자와 교민, 유학생 등 500여명이 참석해 임시정부 수립 90주년을 기념하고 조국독립을 위해 헌신했던 선조들의 독립정신을 기렸다.
행사는 국기에 대한 경례와 애국자 제창, 순국선열에 대한 묵념 등으로 시작, 광복회 차창규사무총장의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약사보고와 상총련 백덕일 회장의 시 낭송, 국가보훈처 이종정 차장의 대통령 기념축사 대독, 기념노래, 만세 3창, 기념리셉션 등으로 이어졌다.
김정기 총영사는 "일제의 탄압에도 굴하지 않는 애국정신과 희생의 결과로 독립국가를 유지할 수 있었다"면서 "상하이 관내의 독립유적지를 중국 정부와 협조해 잘 보존함으로써 후손들을 위한 살아있는 학습장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기념 리셉션에서는폭탄제조기술자로 임정 업무에 가담하던 중 폭발사고로 순직, 최근 독립유공자로 지정된 이동화선생의 딸 이방씨가 훈장을 받았으며 김구선생을 도와 주었던 추푸칭 선생의 후손 등 독립유공자 12명에게 보훈처와 총영사관에서 준비한 기념품을 전달했다. 이어 임정 수립 90주년을 기념하는 총영사배 글짓기 대회에 입상한 학생들에 대한 수상이 있었다.
이날, 임정 수립 90주년 기념식에 참석한 한 교민은 "임시정부 수립 발원지인 상하이에서 90주년을 기념하는 행사에 직접 참여할 수 있어 너무 기쁘다. 어려웠던 시기 중국 상하이에서 독립운동을 하셨던 선조들 덕분에 우리가 지금 상하이에서 대우 받으며 살고 있다고 생각하니, 더욱 감회가 새롭다. 우리자녀들도 한국에 대한 자부심과 긍지를 가질 수 있도록 열심히 노력하겠다"는 감회를 전했다.
임정 수립 90주년을 기념하는 행사는 이달 말까지 계속되어 오는 22~24일 섬유산업연합회에서 디자이너 '앙드레 김' 등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하는 섬유패션대전을, 피아니스트 서혜경은 이달 하순 임정수립을 기념해 상하이에서 연주회를 개최한다.
▷나영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