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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가만난사람들>상하이한국문화원 한국어 강사진

[2009-04-20, 21:37:09] 상하이저널
봄꽃이 만발한 4월의 봄날 오후, 한국문화원에서 만난 6명의 한국어 강사진. 그들은 만남에서 헤어지기까지 연신 입가에 웃음이 가시질 않았다.
2007년 문화원 개원과 함께 한국어 강사를 지원한 장현아씨는 한국 계명대 한국어 강사, 상하이 공상외국어학교 한국어과 초청강사를 역임하고 있다.
“ㄱ, ㄴ부터 시작한 학생들이 이제는 자신의 이름과 생각을 한글로 표현할 때 신기하고 많은 보람을 느낍니다”며 한국어 가르치기에 자부심을 나타냈다.

문화원 한국어 강좌는 3개월 코스로 매년 2~300여명의 졸업생을 배출한다. 학생들은 중국인 뿐만 아니라 미국, 캐나다, 프랑스, 브라질 등 다양한 국적과 다양한 직업을 가진 사람들이 찾아온다.
“우리반은 직장인, 주부대상이 많아요. 연세 지긋하신 분들도 여느 젊은 학생 못지않게 열심히 수업하시는데 한국어재미를 느끼고, 더 많은 것을 배우고 싶어해요”라며 김은현씨는 학생들의 열정을 극찬했다.

강사진의 한국 알리기 사명감은 대단했다. 체험학습을 중요시하는 신상임씨 수업은 한국의 전통음식과 놀이 등 학생들이 직접 배우고 참여하는 형식으로 진행한다. “학생들과 명절이 되면 윷놀이도 하고, 함께 재료를 준비해 김밥도 만들어요. 시간이 맞으면 한국식당도 가고, 노래방에서 한국노래도 불러가며 한국과 관련된 곳이라면 어디든 찾아가요”라고 한다.
학기가 끝나면 “선생님, 고맙습니다”며 학생들의 감사의 인사를 들으면 벅차오르는 감격으로 가슴이 찡하다는 관선우씨. 그녀는 세계 각 곳에 한국어 어학당을 설립하여 한국어를 가르치는 부푼 꿈을 안고 교육관련 대학원 진학을 준비 중이다.

시험, 진학을 목적을 둔 학생들이라기 보다 한국문화(드라마, 영화, 연예인 등)가 좋아서 찾아오는 학생들과 다매체를 통한 수업을 진행 중인 정유선씨는 한국어 교육을 통해 한국을 바로 이해하고, 올바른 한국문화가 학생들에게 잘 전달되도록 더 많이 공부하고, 가르친다고 한다.
얼마 전 “선생님, 저 취업했어요. 한국어 수업을 더 듣고 싶은데 많이 잊어버려서 걱정이예요”라는 학생의 전화를 받고 함께 기뻐했다는 이경자씨는 이러한 학생들과의 교감과 정서가 한국어 수업을 매료시키게 만드는 원동력이라고 한다.

6명의 강사들의 앞으로 계획과 목표는 같았다. 학생들에게 도움을 주기보다 얻는 것이 더 많다는 이들은 “한국어를 통해 한국의 정신과 문화를 지구촌 사람들에게 심어주는 한국의 배움터가 더 다양하여 많은 이들이 한국을 아는데 도움을 주고싶다”고 말했다.
한국 알리기에 누구보다 열정이 넘치는 6명의 우리말 전도사들. 앞으로 이들의 힘찬 행보에 귀추가 주목된다.

▷유보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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