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인민은행은 31일 통화 스와프를 확대하기 위해 계속 협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중국은 이미 한국, 홍콩,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벨라루스 및 아르헨티나와 각각 통화스와프 협정을 체결했다고 1일 中新社가 보도했다.
인민은행은 이날 웹사이트에 올린 성명에서 그간 체결한 6개 통화스와프 협정이 모두 합쳐 6천500억위엔(미화 950억달러 가량) 규모라면서 협정 기간을 3년으로 확대한 점을 상기시켰다. 관측통들은 중국이 주로 신흥국들과 통화스와프 협정을 체결함으로써 달러 지위 약세를 틈타 위엔화 입지 강화를 노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와 관련해 저우샤오촨(周小川) 인민은행장은 지난주 달러를 궁극적으로 대체할 새로운 기축 통화를 만들자면서 국제통화기금(IMF)의 특별인출권(SDR) 활성화를 제의했다. 이 제의에 대해 말레이시아와 인도네시아 등이 이미 지지를 표명했다.
한편 알렉세이 쿠르딘 러시아 재무장관은 31일 독립국연합(CIS) 비공식 재무장관회담 와중에 기자들과 만나 “위엔화가 국제 보유통화의 하나가 될 것”이라면서 그러나 “먼저 외환 시스템을 자유화하는 과정이 필요하기 때문에 15년 가량이 소요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