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중국 주요 도시의 부동산시장은 가히 폭발적이라고 할만큼 거래량이 급증하며 2007년 성수기를 방불케 하는 활기찬 모습을 보였다.
베이징, 광저우, 선전, 상하이, 청두, 톈진, 우한, 총칭, 난징, 항저우 10개 도시 가운데서 1분기 거래량이 모두 지난해 동기대비 증가세를 보였으며 선전은 분양주택 거래량이 동기대비 239.42%라는 폭발적인 증가를 했다. 부동산 최고 성수기로 꼽히는 2007년과 대비, 7개 도시의 월 평균 거래량은 큰 폭으로 앞섰다.
◆ 베이징, 2007년 성수기 수준으로
3월 베이징 분양주택 거래면적은 155만㎡으로 2007년의 월평균 160만㎡에 근접했고, 신규 분양주택 거래는 전달대비 82%, 지난해 동기대비 94%나 많았다. 1분기 거래면적은 295.1만㎡으로 지난해 동기대비 54.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그동안 억제돼왔던 실수요자들의 구매가 시작된 것이 거래량 증가의 주된 원인으로 보고 있다. 3월 신규 단지 40여개가 분양을 시작하고 적잖은 단지들이 가격할인을 진행한 것이 구매를 자극하게 된 주요 원인으로 풀이됐다. 뿐만 아니라 대출금리가 크게 낮아진 것도 주요 요인 중 하나로 꼽혔다.
◆ 상하이, 주택판매 2배 껑충
상하이의 부동산 거래도 활기를 되찾았다. 지난 3월 상하이의 분양주택 판매량은 2배나 늘었고 여기에 중고주택 거래량까지 감안하면 2007년 시장 성수기를 보는 듯 했다.
3월 신규 주택 판매면적은 151만㎡으로 2월의 79만㎡에 비해 거의 두배 가까이 증가, 증가폭이 91%에 달했다. 뿐만 아니라 신규 분양주택 거래면적이 16개월이래 최고치를 기록해 오랜만에 거래량이 신규 공급량을 초과하는 현상이 나타났다. 또, 3월 신규 분양주택 평균 거래가격은 1만3천100위엔/㎡으로 그 전달에 비해 8% 올랐다.
이밖에 외환선 밖의 주택시장이 활기를 띠면서 시중심지역 거래량을 이끄는 현상을 보였다. 3월초 주택판매가 주로 외환선 밖에 집중되다가 거래량이 증가하면서 점차 시중심 지역의 판매량 증가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주택가격의 할인에 이어 3월 거래량이 증가하게 된 것은 시장 회복이라고 하기보다는 실수요자들의 수요 때문”이라며 “합리적인 가격유지가 여전히 중요한 시장 과제”라고 말했다.
◆ 선전, 충격에서 벗어나
지난 2년동안 가장 큰 충격을 받았던 선전 부동산시장도 봄을 맞았다. 3월, 선전 분양주택 거래면적은 77.55만㎡으로 2007년 월평균 46.26만㎡을 크게 넘어섰다. 올 1분기 분양주택 거래면적은 지난해 동기대비 239.42%의 폭발적인 증가를 보였으며 신규 분양주택 거래량은 2007년 월 최고 거래기록을 넘어섰다.
중국정부의 각종 세금 감면 정책과 대출 금리인하로 인해 주택 구매원가가 최근 5년간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진 것이 폭발적인 구매를 이끌어낸 계기로 풀이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