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기가 상하이인으로 하여금 한국인의 지갑을 줍게 만들었다’' 이는 최근 루자주이(陆家嘴)그룹이 상하이에 위치한 한국포스코건설 소유의 포스플라자를 싼값에 매입한 것에 대한 전문가의 표현이다.
지난 19일 상하이루자주이그룹은 포스코건설이 소유하고 있던 지분을 매입하는 방식으로 포스플라자에 대한 자산매입을 마쳤다고 발표했다.
루자주이그룹 산하 상하이루자주이금융무역구개발주식유한공사(上海陆家嘴金融贸易区开发股份有限公司)와 상하이루자주이금융무역구연합발전유한공사(上海陆家嘴金融贸易区联合发展有限公司)가 각각 포스플라자의 지분 50%씩 보유, 루자주이그룹은 최초 제시가격인 4억달러에서 40%나 내린 17억6천만위엔(약 2억5천만달러)으로 포스플라자를 수중에 넣게 됐다고 东方早报가 전했다.
푸둥루자주이금융구역 스지다다오(世纪大道)에 위치한 포스플라자는 2000년 사용교부됐으며 총 건축면적이 9만8천여㎡의 지상 34층, 부속건물 4층, 지하 4층의 건물이다. 현재 임대율이 85%이상에 달하며 외국계은행과 다국적기업 본부 등이 다수 입주해 있는 상황이다.
포스플라자가 위치한 지역의 오피스 판매가격이 한때 ㎡당 7만위엔을 호가한데 반해 이번 매각은 지하면적까지 포함한 경우 거래가격이 겨우 2만5천800여위엔이어서 ‘헐값 매입’이 큰 화제가 됐다.
▷박해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