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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칼럼> 죄수의 딜레마? 불황의 딜레마?

[2009-03-10, 00:00:02] 상하이저널
경제 주체는 합리적이지 않다. 합리적이라면 환율이 이렇게 치솟고, 주식이 폭락할까? 개별 기업과 개인이 최선의 선택을 하지 않기 때문에 불황의 늪은 깊어만 간다. 하지만 이런 상황에서도 개별 주체는 자신의 안위만 챙길 수밖에 없다.
‘죄수의 딜레마’ 이론이 있다. 감방에 갖힌 죄수 A, B에게 물었다. 각각 심문을 해서 두 사람의 침묵 또는 자백 결과에 따라, 석방부터 10년까지 형량이 달라지게 된다(아래표 참조). 결국 두 죄수는 모두 자신의 입장에서만 최선의 선택을 생각하기 때문에 자백을 선택하게 된다. 둘 다 침묵하는 것이 서로에게 최선의 결과지만, 리스크가 덜한 자백을 택하게 된다.

죄수 B의 침묵 죄수 B의 자백
죄수 A의 침묵 죄수 A, B 각자 6개월씩 복역죄수 A 10년 복역, 죄수 B 석방
죄수 A의 자백 죄수 A 석방, 죄수 B 10년 복역 죄수 A, B 각자 5년씩 복역

죄수 A 선택 : 죄수B가 침묵 할 것으로 생각되는 경우 자백을 하는 것이 유리하다. 죄수B가 자백 할 것으로 되는 경우 자백이 유리하다. 따라서 죄수A는 죄수B가 어떤 선택을 하든지 자백을 선택한다.

죄수 B 선택 : 죄수 A와 동일한 상황이므로, 마찬가지로 죄수 A가 어떤 선택을 하든지 자백이 유리하다.
균형 : 죄수 A, B 는 모두 자백을 선택하고 각각 5년씩 복역한다.

세계 경제가 살아나는 길은 복잡하지만 이론적으로는 간단하다. 모든 국가가 보호주의를 풀고 재정을 확대해서 소비를 진작시키는 것이다. 그러나 개별 국가의 이해관계, 경제 규모와 모든 조건이 다르기 때문에 이는 꿈같은 얘기다. 현실에서는 오히려 모든 국가가 보호주의를 강화한다. 자국민 보호가 우선이기 때문이다.
개별 회사는 비용 절감을 위해 조직을 줄이고, 심지어 영업활동까지 축소한다. 장기적으로 그러면 안되는 줄 알면서 당장 급한 맘이 앞선다. 해외 지사에 대한 지원도 줄이고, 철수까지 감행하고 난리법석이다. 매우 근시안적 생각임을 알면서도 그렇게 한다. 소비가 줄 것이라 예상하고 생산의 영역을 줄이기 때문이다. 바로 위 죄수 A,B처럼 말이다. 결국은 모두가 이전보다 가난해진다. 이것이 바로 불황의 딜레마다.

이런 불황에 기회가 있는데, 자신과 거래관계의 경제 주체가 동의만 한다면 시장 점유율을 높일 절호의 찬스다. 그 동안 비축해 놓은 현금이 있다면 이런 기회에 조직을 쇄신하고 비효율을 줄이면서도, 거꾸로 시장 공략에 더 적극적인 전략을 펼칠 수 있다. 단, 전제가 있다. 그 제품이나 서비스가 확실히 차별화되거나 독점적이어야 한다.
예를 들어 한국 물건을 취급하는 마트의 경우 그 독과점성으로 인해 굳이 가격을 인하하지 않는다. 새로 진입할 충분한 경쟁자가 없기 때문이고 소비자들은 선택의 여지가 없다. 그 업종에겐 이런 불황이 대목이 될 수 있다.

한국의 방송사들조차 수입이 예전 같지 않다고 한다. 신문사들은 더 심한 타격을 입고 있고, 각 업종의 1위 기업만이 그나마 나은 편이다. 이전에 1위~3위 기업에 지출하던 비용을 1위 기업에 국한시키기 때문이다. 그래서 자본주의는 점점 ‘승자 독식 시대(Winner takes all)’로 가고 있나 보다.
죄수의 딜레마, 불황의 딜레마 시대에서 올바른 포지셔닝으로 모두가 최후의 승자가 되시길 바란다.

▷신동원 다음차이나 대표
Http://blog.daum.net/chinamb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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