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요즘 중국의 경제 성장이 둔화되면서 중국에 진출한 한국 중소기업들의 경영난이 갈수록 심해지고 있습니다.
현지 영업을 포기하고 아예 철수하는 기업들이 잇따르고 있고, 일부 기업은 뒤늦게 사업 영역을 바꿔 새로운 활로를 찾고 있습니다.
천우정 리포터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상하이에 진출한 이 중소 제조업체는 경제불황에도 불구하고 지난해만 4,500만 위안의 매출을 올렸습니다.
3년 전 중국 시장에 진출해 기술 역량을 쌓아온 것이 성공비결입니다.
[인터뷰:이인섭, 건축공정 중소업체 임원]
"많은 중국업체들이 따라오는데 저희들은 한 곳에서 정체돼 있지 않고, 계속 기술 개발을 하고 새로운 아이템을 만들어 가고 있어서 차별화에 성공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중국시장에 진출한 몇몇 업체들을 빼고 대다수 중소업체들은 경영난에 직면해 있습니다.
지난해 불어닥친 세계 경제위기로 한국 기업들의 중국 수출이 30% 가까이 감소하는 등 큰 타격을 받고 있습니다.
특히, 일부 중소기업들은 경제위기를 견디다 못해 아예 사업을 포기하고 귀국길에 오르거나 다른 분야로 사업 다각화를 모색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인터뷰:이모씨, 폐업 중소업체 대표]
"유럽이라든지 미국 쪽으로 나가는 수출량 자체가 많이 줄었고, 중국 내부적으로도 상당히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어서 기업 입장에서는 자금 압박을 많이 받는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습니다."
이에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는 올해 한국 중소업체 지원을 위해 시안 등 모두 7곳에 공동물류센터를 세워 중소기업들을 돕고 있습니다.
[인터뷰:김종섭, 코트라 중국 본부장]
"유통시장 진출을 강화하기 위해 상반기에는 이마트, 까르푸 등과 공동으로 구매상담회를 개최하고, 현지 대형 유통망과 공동으로 한국식품 판촉전을 개최할 예정입니다."
상하이에 진출한 한국 중소기업은 현재 3,600여 개에 이르지만 어떤 기업도 올해 전망을 가늠할수 없어 방법을 모색하기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이들 중소기업이 성공적으로 중국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서는 기업들의 자발적인 기술축적 노력과 함께 한국 정부의 적극적인 중소기업 지원정책이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상하이에서 YTN 인터내셔널 천우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