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화된 경기침체와 고물가로 인해 상하이에서는 짠돌이 짠순이를 가리키는 '코먼족(抠门族)'들이 늘고 있다. 新闻晚报 9일 보도에 따르면 샐러리맨들은 그들의 최대 지출인 먹는 것, 입는 것, 노는 것에 대한 지출 막기에 갖가지 방법이 동원된다.
버스비와 택시비를 아끼려고 되도록이면 대형매장 무료 셔틀버스를 이용한다. 30분 정도 기다리는 게 예사지만 주말이나 급하지 않을 경우는 셔틀버스를 탄다. 일부 얌체 코먼족들은 난방비 절약을 위해 후배들의 학생증까지 빌려 모교 도서관을 찾아서 따뜻하게 월동하고 도서관에서 인터넷까지 마음껏 즐긴다. 점심식사 후 커피는 식당에서 후식으로 나오는 커피로 대체하고, 주말이면 아이들과 놀이공원대신 돈 안 드는 대형매장 놀이터를 찾는 게 다반사가 됐다.
난징시루에 위치한 모 회사에 근모하는 뤼(陆)모씨는 "오피스건물이 밀집해 있는 난징시루는 도시락 하나를 시키는데도 20-30위엔이라 점심은 구내식당에서 10위엔짜리 식사를 하고 저녁에는 부모님댁으로 퇴근해 식사를 하고 집으로 돌아간다"고 밝혔다. 헬스 회원카드를 돈으로 환불하고 아파트단지 내 운동기구를 이용하는 사람들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