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갑부 리자청(李嘉诚)이 상하이에 보유하고 있던 부동산 매각 움직임에 많은 사람들의 관심이 모이고 있다.
최근 2년 리자청은 스지상마오광장(世纪商贸广场), 위추이하오팅(御翠豪庭) 상가, 위추이하오팅 별장 등 이미 준공된 부동산 매각뿐 아니라 올해에는 건설 중인 토지를 양도한다는 소식도 흘러나왔다. 지난 5일 업계 내에서 리자청의 창장실업(长江实业)이 샤오루자주이(小陆家嘴) 토지를 중국 유명 부동산업체에 양도 예정으로 이미 구체적인 계약내용 협상에 들어갔다고 전해졌다.
이 토지는 창장실업이 2006년 10월 8억3천2백만위엔에 구입한 것으로 동쪽으로 세계 최고층 건물로 건설 중인 상하이중심(上海中心)과 마주하고 있는 노른자 위치다.
업계 내에서는 중국에 70여개의 부동산개발 프로젝트를 소유하고 있는 리자청 측이 자금회수 압력 때문에 매각에 나선 것이라는 예측도 있으나 일각에서는 ‘자금압박을 받기보다는 자금확보가 최선이라는 판단 때문’인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한편, 적잖은 외자가 부동산을 매각하고 중국시장을 떠나거나 떠날 준비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가들은 ‘금융위기로 인한 자금회수 수요’, ‘중국 부동산시장 침체, 전망 불투명’, ‘인민폐 대 미달러 평가절상 완만’ 등을 외자가 중국 부동산시장 철수의 3대 요인으로 꼽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