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불황의 여파로 보모(保姆)들의 임금이 인하되고 춘절기간과 겹쳐 상하이시 보모들이 서둘러 고향으로 돌아가는 추세다. 이에 춘절연휴 전후로 보모 구하기가 힘들 것으로 보인다고 新民晚报가 3일 보도했다.
홍메루(虹梅路) 한 보모소개소는 “보모나 시간제 아르바이트 예비인력이 부족해 70-80개 일자리를 그냥 놀리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상하이 보모들은 “고용가정에서 임금을 인하해 소득이 줄고, 경제가 어렵다 보니 신정 연휴에 떡값도 주지 않을 정도로 인심이 박해졌다”고 고통을 호소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보모들은 적에 벌더라도 일찍 고향으로 돌아가 가족들과 함께 지내는 게 낫다는 생각에 서둘러 고향행을 선택하고 있다.
이산루(宜山路) 한 보모소개소는 “보모를 쓰던 가정에서 소득이 줄다 보니 보모에게 지출하는 2천위엔도 부담스러워 2년간을 고용했던 보모를 내 보내는 가정도 있다”면서 “보모들의 월평균 임금도 이전 1천800위엔에서 지금은 1천600위엔으로 200위엔 가량 인하됐다”라고 말했다.
▷김경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