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 수입중단 등 비상사태에 대비, 지난해 처음 석유비축 시스템을 도입한 중국은 제2차 석유비축 전략기지 건설계획을 추진 중이라고 중국 언론이 5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궁자룽(공<龍밑에 共>家龍) 전국공상석유연합회(CCPI) 회장은 중국 정부가 2천8백만t 규모의 석유비축기지를 건설할 예정이라며, 이번 2차 비축기지 건설에 민간기업이 참여할 수 있도록 정부에 건의했다고 밝혔다.
중국은 지난해 최대 1천2백만t을 비축할 수 있는 기지를 저장(浙江)성 전하이(鎭海)시와 다이산(岱山)현, 산둥(山東)성 황다오(黃島), 랴오닝(遼寧)성 다롄(大連)시에 건설했다.
지난해의 1차 비축기지 건설사업은 시노펙(중국석유화공공사), 중국석유천연가스공사(CNPC), 중국해양석유총공사 등 3대 국유기업이 담당했었다.
궁 회장은 "국가 전략적 차원의 석유비축 외에 각 지방과 기업들도 석유를 비축해야 한다"며 석유비축 시스템 구축은 국유기업에만 의존하지 말고 민간기업을 활용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중국은 1990년대 이전 석유를 자급자족했으나 경제가 고도성장을 지속하면서 지난 1992년을 기해 석유 순수출국에서 순수입국으로 전환했고, 현재 세계 2위의 석유수입국으로 변모하는 등 석유수요가 급증함에 따라 비축시설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