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브스誌"사용자수ㆍ시간등 추월… 아직도 무한 성장 가능성"전망
중국의 인터넷 사용이 미국을 추월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미국의 경제전문지인 포브스가 4일 보도했다. 이 같은 보도는 중국이 최근 삼농(三農:농업ㆍ농민ㆍ농촌)문제 해결을 최우선 과제로 선정, 8억 농민들에게 12만원대의 저가 컴퓨터와 휴대폰을 보급할 계획을 세우는 등 무선통신 확장에 박차를 가하는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주목된다. 포브스는 이날 인터넷판을 통해 최근 미 나스닥시장에 진출한 중국 최대의 인터넷 포털 및 검색엔진 업체인 `소후닷컴`의 최고경영자(CEO) 찰스 장의 말을 인용, 중국이 인터넷 사용시간과 사용자 수에 있어 미국을 앞서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전했다.
찰스 장의 내부조사에 따르면 중국 네티즌의 인터넷 사용시간이 주당 약 17억6000만시간을 기록, 미국인들의 1억2900만시간을 훨씬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중국의 인터넷 사용자는 1억5000만명이 넘었고 2억만명에 달할 수도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반해 인터넷 평가단체인 `닐슨 넷래이팅`에 따르면 미국의 인터넷 인구는 지난 1월 기준으로 총 1억5400만명이었다.
앞서 중국인터넷정보센터(CNNIC)도 보고서를 통해 "인터넷을 적극적으로 이용하는 중국 네티즌 수가 작년 말 기준으로 1억1100만명을 기록, 1년 전의 9400만명에서 2000만명 가까이 늘어났으며 지난 2년간 18%의 성장세를 보였다"고 밝혔다. 또 중국 전역의 인터넷 소비 규모가 처음으로 1000억위안(약 13조원)을 넘어섰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 포브스는 "중국은 인터넷 사용시간 면에서 미국을 압도하고 있다"면서 "중국은 주당 15.9시간을 사용하는 반면, 미국의 가장 인기 있는 인터넷 사이트 중 하나인 야후에 접속하는 미 네티즌은 주당 1시간이 채 못 된다"고 지적했다. 이 잡지는 "중국은 앞으로도 성장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중국 인터넷의 진화 속도는 전례 없는 수준이다. 포털 3인방(시나, 소후, 왕이)은 물론 무수한 신생업체들은 매일 매일 치열한 생존경쟁을 벌이고 있다. `생존을 위한 변신`은 중국 인터넷 발전의 원동력이다.
이와 함께 포브스는 중국에서 휴대전화 이용자가 급증세를 보이고 있고 2008년 베이징올림픽까지 앞두고 있어 중국이 전 세계 무선 인터넷 접속 성장을 주도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이미 중국의 휴대전화 사용자는 약 4억명을 넘어섰으며 인터넷을 이용하는 휴대전화 사용자도 610만명에 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