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멜라민 파동 재발방지 표명
중국 당국은 올 한 해를 뜨겁게 달궜던 대형 식품안전사고의 재발을 막기 위해 12월 10일부터 4달간 식품안전캠페인을 벌인다. 멜라민 우유로 비뇨기 이상 유아가 29만 명에 달하고, 수단홍 고추가루, 고무은어, 햄 DDVP(디클로로보스, 살충제의 일종) 등 잇따른 식품사고로 중국 식품에 대한 불신이 높아졌다고 新华社 8일 보도했다. 이런 식품사고는 주로 비식용물질인 첨가물 사용이 원인이 됐으며, 식품안전캠페인도 불법첨가물 단속에 집중된다. 위생부 천사오홍(陈啸宏)부부장은 “불법식품 생산, 그리고 비식용물질과 첨가제의 과도한 사용은 식료품 제조업계의 관행이 됐기 때문에 이를 근절하지 않으면 식품안전사고가 언제든지 재발할 수 있다”고 말하고 식품 안전 캠페인의 시작을 선언했다.
이 캠페인은 내년 1월 10일까지 한 달간 업계에 자체 정비시간을 준 후 안전위험이 큰 식품부터 샘플 조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합동 감사팀은 이어 불법 첨가제 업체들에 대한 단속을 강화, 식품업체에 대한 공급 루트를 차단하는 한편 육류, 낙농제품, 주류 등 안전 위험이 큰 식품에 수단훙, 멜라카이트 그린 등을 사용하는지를 적발할 방침이다. 당국은 식품에 불법 첨가될 수 있는 비식용물질과 남용하기 쉬운 식품첨가제 명단을 발표하고, 이들 불법첨가제를 사용한 업체에 대한 시민들의 제보전화를 받고 적발업체를 처벌할 예정이다. ▷김경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