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도 이제 막 저물어간다. 지진, 올림픽, 부동산 침체, 글로벌 경제불황 등 많은 사건사고들을 겪었던 2008년을 뒤로하고 오는 2009년은 좀더 나은 한 해를 기대해 볼 수 있을지. 특히 부동산시장은 어떻게 될까 하는 궁금증을 갖고 이번 호에서는 내년의 부동산시장에 대한 개인적인 예측을 해보았다.
◎ 가격하락은 내년에도
정부가 서민주택 공급확대에 나섬에 따라 집값 하락이 예상된다. 상하이는 현재 160만㎡의 서민주택 건설을 중비 중이다. 상하이정부의 계획에 따르면 5년 내에 2천만㎡ 규모의 30만세대가 입주할 수 있는 서민주택을 건설할 예정이다. 이는 같은 시기에 건설되는 아파트의 20%정도이다. 이미 서민아파트 건설이 확정된 것은 양푸장완(杨浦江湾), 숭장스징(松江泗泾), 바오산구춘(宝山顾村), 항터우(航头), 민항푸장(闵行浦江), 칭푸화신(青浦华新)등 지역으로 상품 분양아파트 가격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경제불황 등으로 인한 소득축소가 구매력 부족으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글로벌 경제불황이 소득뿐 아니라 구매심리를 크게 위축시켜 투자보다는 안정적인 예금으로 방향을 전환하게 만들고 있어 소비심리가 회복되기 전에는 부동산거래도 위축될 수 밖에 없다.
◎ 부동산정책 완화, 대출금리 인하
올 11월1일부터 부동산거래 시 토지증치세가 취소되고 영업세, 개인소득세 등에 대한 규정도 대폭 완화됐다. 1998년 중국은 주택제도 개혁 당시 주택 구매자에 개인소득세를 되돌려주는 정책과 취득세 중 일부분만 개인이 부담하고 대부분은 정부가 보조해 주는 형식의 정책을 시행했다. 그러다 2003년 부동산거래가 늘게 되자 취소됐다. 2006년에는 부동산과열 현상이 보이자 영업세와 소득세를 부과하는 정책으로 시장을 억제했다.
요즘처럼 부동산시장이 부진한 상황이 지속되면 세금 감면을 비롯한 정책 완화가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뿐만 아니라 그동안 널뛰듯 수차례에 걸쳐 오른 대출금리도 계속 하향 조정될 것이다. 내년에 2회 정도의 금리조정이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 개발회사 재편과 합병
토지 양도가격은 천정부지 치솟았는데 아파트분양은 지지부진한 시장침체가 지속되며 올해 많은 개발업체들이 자금난에 허덕였다. 이 같은 시장침체가 지속되면 개발회사의 재편과 합병, 파산 등이 불가피해진다. 강한자만 살아남고 나머지는 이런 과정을 거쳐 시장의 흐름속에 자취를 감출 것이다.
2009년은 부동산업계가 심각한 위기에 직면하는 한해가 될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