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메뉴

상하이방은 상하이 최대의 한인 포털사이트입니다.

수출길 막힌 북한산 대게… 중국서 헐값

[2008-12-09, 10:46:00] 상하이저널
한국에서 고급 음식으로 취급되는 북한산 대게가 일본과 한국 수출길이 막히면서 가격이 폭락했다.
지난 1일 연길시 중심에 위치한 서시장에서는 전날 밤 북한 나진항에서 산채로 직송된 대게가 1㎏에 30위엔 선에서 팔렸다. 서시장에서 판매되는 대게는 1마리가 1.5㎏에 육박하는 대물이 주종을 이루고 있었고 알을 밴 암게도 쉽게 찾아볼 수 있었다.

북한산 대게는 주요 수입국이었던 일본이 지난 2006년 7월 북한의 미사일 시험발사와 10월 핵실험을 이유로 북한에 대한 경제제재를 착수하면서 가격이 하락하기 시작했다. 그나마 한국으로 나가던 물량이 있어 근근이 가격 폭락까지는 면할 수 있었지만 연길에서 북한산 대게를 취급하던 한국인 사업가들까지 철수하면서 가격이 폭락했다.

북한산 대게를 취급한 경험이 있는 교민 사업가 김모씨는 “북한산 대게는 한창 가격이 좋을 때는 북한의 나진항에서 바로 도매상에게 넘겨지는 가격이 1㎏에 5∼6달러까지 오르기도 했다”며 “하지만 현재 연길에서 팔리는 대게 시세를 근거로 운송비와 이윤을 뺀 나진항 현지가격을 추정하면 대략 2달러 이하로까지 떨어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일본과 한국 수출길이 막힌 북한산 대게는 결국 나진항과 가까운 연길로 쏟아져 들어오기 시작했다. 이 덕분에 연길 시민들은 저렴한 가격으로 대게를 맛볼 수 있는 뜻하지 않은 행운을 누리고 있다. 서시장에서는 장바구니를 든 시민들이 한 푼이라도 더 싸게 대게를 사보려고 상인을 둘러싸고 흥정을 벌이는 모습도 곳곳에서 목격할 수 있다. 대게를 사러 나온 50대 조선족 남성은 “한국에도 있어 봤지만 가격이 비싸서 이런 건 먹어보지 못했다”며 등딱지가 갓난아이 머리만한 대게를 한꺼번에 세 마리나 사서 장바구니에 담기도 했다. 대게를 파는 한 상인은 “요즘은 하루에 50마리 정도는 거뜬히 팔려나간다”며 “대게가 한창 출하되는 오는 1∼2월에는 더 많은 물량이 들어올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플러스광고

[관련기사]

전체의견 수 0

댓글 등록 폼

비밀로 하기

등록
  • 길림은행 연변분행 개업 2008.12.09
    지난 2일 길림은행 연변분행이 개업했다. 개업식에는 등개 자치주당위 서기, 리룡희 자치주 주장, 김석인 자치주 인대 상무위원회주임 및 길림은행 전학인 이사장 등..
  • 국가민족사무위원회 산동, 천진 조선족사회 현황 조사 2008.12.09
    중국정부가 산동반도 및 천진지역에 진출한 조선족 현황에 대한 조사연구에 나섰다. 산동성당학교와 산동성민족사무위원회는 국가민족사무위원회의 ‘산동반도 조선족현황’ 연..
  • 人民路 해상터널로 황푸강 건넌다 2008.12.09
    내년 4분기에 황푸강 양안을 연결하는 런민루(人民路)해상터널을 통해 황푸강을 건너게 될 전망이다. 新民晚报 보도에 따르면 이 터널은 푸시..
  • 中 내년 1월 휴대전화 문자메세지 요금 통일 2008.12.09
    중국은 내년부터 휴대전화 문자메시지 건당 비용을 기존에 동일 통신사간 비용과 타 통신사간 비용에 차등을 두었던 것을 같은 가격으로 통일한다. 3일 青..
  • 中 개인소득세 면제 기준점 3천元 상향 2008.12.09
    중국 정부가 소비촉진을 통한 경기부양을 위해 개인소득세 면세기준점을 3천위엔선으로 상향 조정할 것으로 보인다. 新华网 보도에 따르면 최근..

가장 많이 본 뉴스

종합

  1. 中 무비자 정책에 韩 여행객 몰린다
  2. [무역협회] 미국의 對中 기술 제재가..
  3. 中 12000km 떨어진 곳에서 원격..
  4. 불임치료 받은 20대 중국 여성, 아..
  5. 中 하늘 나는 ‘eVTOL’ 상용화에..
  6. 上海 디즈니랜드, 12월 23일부터..
  7. 샤오미, 3분기 매출 17조…역대 최..
  8. 상해흥사단, 과거와 현재의 공존 '난..
  9. 中 올해 명품 매출 18~20% 줄어..
  10. 상하이 심플리타이, 줄폐업에 대표 ‘..

경제

  1. 中 무비자 정책에 韩 여행객 몰린다
  2. 中 12000km 떨어진 곳에서 원격..
  3. 中 하늘 나는 ‘eVTOL’ 상용화에..
  4. 샤오미, 3분기 매출 17조…역대 최..
  5. 中 올해 명품 매출 18~20% 줄어..
  6. 中, 한국 무비자 체류 기간 15일..
  7. 중국 전기차 폭발적 성장세, 연 생산..
  8. 中 세계 최초 폴더블폰 개발사 로우위..
  9. 푸동공항, T3터미널 핵심 공사 시작
  10. 中 연간 택배 물량 사상 최대 ‘15..

사회

  1. 불임치료 받은 20대 중국 여성, 아..
  2. 上海 디즈니랜드, 12월 23일부터..
  3. 상하이 심플리타이, 줄폐업에 대표 ‘..
  4. 유심칩 교체 문자, 진짜일까 피싱일까..
  5. 상해한국상회 회장 선거 12년만에 ‘..
  6. 上海 아파트 상가에 ‘펫 장례식장’..
  7. 초등학생 폭행한 경찰에 中 누리꾼 ‘..

문화

  1. [책읽는 상하이 259] 사건
  2. [책읽는 상하이 260] 앵무새 죽이..
  3. [신간안내] 상하이희망도서관 2024..
  4. 상하이 북코리아 ‘한강’ 작품 8권..

오피니언

  1. [인물열전 2] 중국 최고의 문장 고..
  2. [무역협회] 미국의 對中 기술 제재가..
  3. [허스토리 in 상하이] 상하이 한인..
  4. 상해흥사단, 과거와 현재의 공존 '난..
  5. [허스토리 in 상하이] 당신은 무엇..
  6. [박물관 리터러시 ②] ‘고려’의 흔..
  7. [허스토리 in 상하이] 떠나요 둘이..
  8. [안나의 상하이 이야기 16] 차가운..
  9. [상하이의 사랑법 19] 사랑은 맞춤..
  10. [무역협회] 기술 강국의 독주? AI..

프리미엄광고

ad

플러스업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