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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A교육칼럼] 불황의 시대, 교육의 RIO 계산법

[2008-12-09, 00:08:08] 상하이저널
세계 경제가 동맥 경화 직전이다. 막힌 돈줄이 쉽사리 뚫릴까 의문이다. 이자율을 내리고 부동산 부양책을 쓰고 무지막지한 공적자금을 투입하지만, 20여년에 걸쳐 혈관에 겹겹이 쌓인 지방이 쉽게 녹을까 의문이다.

한국의 경제가 특히 크게 영향받고 과도한 원화의 평가절하로 신음하고 있다. 실물경제의 펀더멘털을 감안할 때 억울한 면이 없지 않으나 그간 국가 차원의 장기적인 투자가 제대로 있었는지 되짚어 볼 일이다. RIO(Return On Investment, 투자 대비 수익)를 계산함에 있어서 지극히 단기적이진 않았는지? 반도체, 철강, 조선, 전자 등 국가 기반 산업을 대체할 어떠한 대체 산업을 양성했던가? 그를 위해 얼마만큼의 장기적인 투자를 했던가? IT, 생명공학, 그린에너지, 문화 산업 등 고부가가치 산업에 얼마만큼의 투자를 하고 있는가? 경기부양을 생각하면서 건설과 부동산에 의존할 수 밖에 없는 안타까운 현실이 모두를 갑갑하게 만든다.

이제 우리는 국가를 걱정할 때이지만, 더 근본적으로 개인의 미래를 차분히 준비해야 한다. 자식 교육에 있어서도 보다 장기적이고 근본적인 가치를 고민할 때다. 예를 들어 입버릇처럼 ‘글로벌 스탠다드’를 외치고 그에 걸맞는 인재를 만들겠다고 나서지만, 실제로 글로벌 스탠다드가 뭘 요구하는지, 자식에게 그것을 위해 무엇을 주어야 하는지 진지하게 고민했던가 반성하게 된다. 그저 국제학교에 자식을 보내면 그곳에서 모든 것을 해결해 줄 것 같은 막연한 기대감을 갖진 않았는지? 영어와 중국어를 능숙하게 하는 것 외에 글로벌 인재로서 가져야 할 리더십과 인격적 소양을 위해 어떠한 노력을 했던가? 아이들의 경쟁상대가 누구이고 아이가 창의적인 인재가 되기 위해서 어떠한 교육이 필요한지 되짚어 볼 일이다.

일반화하긴 어렵지만, 중국학생들은 50%의 지식을 가지고 80%를 이야기한다. 반면에 한국 학생들은 80%의 지식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50%밖에 얘기하지 못한다. 침묵의 미덕이 겸손의 미덕이라는 잘못된 교육 때문이다. 자신을 표현하고 남을 설득하는 커뮤니케이션에 극히 취약한 일면이 있다.

MBA/EMBA를 고민할 때, 우린 어떻게 RIO를 계산하는가? 학비가 1억이면 적어도 졸업 후 2000만원을 더 받는 직장으로 옮겨야 하고 그렇게 5년을 벌면 비로소 본전에 이른다는 단순계산을 하진 않았는지? 실제로 MBA/EMBA가 취업을 보장해 주지도 않을뿐더러 입학 전부터 졸업 후를 보장 받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어쩌면 매우 불확실한 투자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분명한 건, 모든 것이 바로 자신에게 달려 있다는 사실이다. MBA.EMBA는 자신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 시켜줄 수 있는 기회, 대단한 네트웍을 만들 수 있는 기회, 자신의 리더십을 다시금 정립할 수 있는 기회를 줄 뿐이다. 그 기회를 얼마만큼 살리고 졸업 후 어떠한 성과로 연결시키는가는 전적으로 개인의 몫이다. 굳이 비교하자면 5년 후 10년 후를 내다본 개인에 대한 R&D라고 말할 수 있겠다.

회사도 개인도 비용절감을 외치고 있는 이 시대에 교육에 있어서도 보다 장기적인 계획 안에서의 합리적인 소비가 필요하다. 긴 터널을 지나면 반드시 빛을 만나게 되듯 개인도 회사도 국가도 최고의 투자로 찬란한 미래를 만날 수 있기를 고대해본다.

▷신동원 다음차이나 대표
Http://cafe.daum.net/FM-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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