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대 인민폐 환율까지 지속적인 하락세를 보이면서 요즘 한국행에 오르는 동포들의 마음이 무겁다.
연길공항 국제노선 대기실. 이미 수차의 한국행 좌절 끝에 방문취업제로 어렵사리 한국으로 가게 된 오 씨는 기쁨보다도 마음이 착잡하다. 힘들게 한국으로 나가는데 한화가 자꾸 떨어져서 마음이 무겁다는 것이다.
중국은행 최신 자료에 따르면, 1만원 한화 대 인민폐 환율은 올해 3월 중순부터 60원대를 유지하다가 8월 중순부터는 50원대로 하락, 11월 초부터는 본격적으로 40원대에 머물고 있다.
한편, 지난해 3월부터 지금까지 근 1년 반 사이 방문취업제로 연변의 1만여 명 조선족이 한국에 나가면서 일자리를 찾는데도 비상이 걸렸다. 한층 팽팽해진 구직상황에 많은 우려를 갖고 떠난다는 용정시의 한 남성은 “나이가 들어 일자리를 찾을 수 있을지 걱정된다”며 “적당한 일자리가 있으면 일하고 일도 못할 상황이면 돌아와야 하지 않겠느냐”고 한다.
요즘 한국 노무길에 오르는 조선족 동포들의 발걸음은 무거워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