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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칼럼> 2009년 특례 입시를 넘어서

[2008-11-18, 03:03:05] 상하이저널
2009학년 재외국민특별전형 입시가 이제 반환점을 돌아 목적지를 향한 중반부에 들어선 듯하다. 11월 21일 고려대 특례 수시 최종 합격자만 발표되면 굵직한 윤곽은 드러나게 되고 상위권 학생들의 최종 결정과 이하 대학의 추가 합격자가 발표되면서 올해 입시가 마무리된다.

일부에서는 ‘올해 상해 지역 합격률이 저조하다’, ‘한국 학교 학생들이 상대적으로 불리했다’ 등의 얘기들이 퍼지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아주 일부는 수긍이 가는 면도 있지만 전체 결과가 발표되지 않은 상황에서 이런 얘기들은 정확한 사실에 근거하지 못한 것들이 많다. 대개는 개별적으로 다른 상황에 처한 학생들의 불합격 소식과 그것에 근거한 입시 분석들인데 여타의 학부모들에게 오해와 불안만을 부추길 뿐이다. 그래서 좀더 시간을 갖고 정리하려던 올해 입시 상황을 일찍 알려드려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현재까지 발표된 상위권 합격자들의 면면을 살펴보면 연세대의 경우 수시 1학기는 서류 전형과 면접으로만 선발하다 보니 외국어 관련 공인성적이나 수상 경력과 심화과목을 이수하기 유리한 국제학교 출신 학생들에게 유리했고 필답고사를 치른 수시 2학기 역시 전형(국어+외국어 에세이+수학)과 면접이라는 2단계를 통과하려면 시험과 공인성적 모두 준비된 학생에게 만이 문호가 개방된 듯 보였다. 고려대 역시 수시 1학기에서 SAT 1시험 점수의 비중이 큰 글로벌 전형이나 수학 시험만 치르고 토플 성적을 제출하는 일반 전형 역시 준비된 영어 실력이 없이는 넘어야 할 산이 높았던 것으로 보인다.

반면 다단계 전형을 거쳐 마지막 서류나 면접으로 최종 선발하겠다던 성균관대와 한양대, 경희대 등의 중상위권 대학들은 그동안 애써 준비한 공인성적을 제출조차도 못하게 하여 많은 수험생들을 당황케 했으며 학교 성적은 자격 기준 심사에 사용되지 않았다고 한다. 또한 적성검사 수준의 시험을 치루던 건국대도 고교 교과 범위 내에서 과학, 수학 문제들을 출제해 그 동안 이과 공부를 소홀히 했던 학생들을 곤란하게 만들었다.

이러한 올해 상위권 대학과 중위권 대학의 선발 기준의 파격적인 차별성은 내년 입시를 준비하는 수험생들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

오랫동안 수학을 준비하지 못했거나 또는 수학에 재능이 없는 경우 일찌감치 영어와 국어를 중심으로 준비해야 그나마 점점 어려워지는 중상위권 대학 입학에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다는 것이다. 해외에 많은 재외국민특별전형 지원생들이 있다지만 특례 입시를 체계적으로 몇 년 동안 준비할 수 있는 지역은 중국의 대도시 몇몇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정도다. 대부분은 현지 학교에 충실하다 마지막 학년에 한국에 들어가서 특례 전형을 준비하기 때문에 시간적으로 부족하다.

2010학년도 입시에는 수시 1학기 모집이 없다고 한다. 특례 입시도 어떤 변화가 예상된다. 서류전형으로 특례 입시를 준비하던 유럽이나 미주 지역 학생들에게는 안타까운 소식이 될지 모르지만 한국학교도 있고 특례 입시 전문 기관도 있는 이곳 학생들에게는 오히려 희소식이 아닐 수 없다. 미리미리 준비하자. 고 1학년에 공인성적도 미리미리 도전해서 상위권 대학을 갈 만한 재목인가도 점쳐보자. 그러한 철저한 계획과 준비 없이 모두가 한번은 연•고대를 지원해보겠다는 막연한 희망으로 특례 입시를 준비하던 시절은 먼 얘기가 된 듯싶다.
▷이영미(아카데미 학원 교육컨설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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