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달내내 한채도 못팔아
상하이 분양주택시장이 일년 중 최고의 성수기인 ‘금구(金九)’를 무색케 하는 ‘최악의 9월’을 맞았다.
지난 9일 上海商报 보도에 따르면 9월 신규 분양주택 공급이 그 전달대비 63.4% 급증한 데 반해 거래량은 32.8%나 떨어졌다. 기존 신규 분양주택의 공급 및 수요가 가장 큰 외환선 이외 지역도 겨우 거래면적 28만㎡에 그쳐 7월 이후 최저점을 기록했다.
◎ 거래량, 7월 이후 최저치
9월 상하이 분양주택 공급면적은 120.66만㎡으로 비록 지난해 동기대비 31.9% 줄었지만 8월에 비해서는 63.4% 증가한 것이다. 그러나 거래는 겨우 43.96만㎡에 그쳐 전달대비 32.8%나 미끄러져 부동산 전통 성수기인 ‘금구’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동기 거래량의 22%에 맞먹는 수치다.
환선(环线)별로는 중, 외환선 지역이 9월 거래량이 그 전달대비 겨우 10%(약 9.3만㎡) 상승한 외 내환 이내, 중-내환선 사이의 거래량은 절반이나 떨어졌다.
분양주택의 주요 공급, 판매 지역인 외환선 이외 지역은 업체간 가격인하로 심각한 판매정체를 겪었다. 9월 신규 분양주택 거래량은 28만㎡으로 전달 대비 30% 넘게 하락했다.
◎ 인기 단지도 우대판매
부진한 판매를 타개하기 위한 우대행사 열기가 뜨거웠다.
기존에 인기를 끌고 있었던 분양단지들도 각종 우대행사를 벌였다. 바오리(保利)부동산의 하이상우웨화(海上五月花)는 대규모 단지의 우세를 과시하며 가격이 1만위엔을 넘기도 했으나 9월에는 평균 거래가격이 8,230위엔으로 내린 상황에서 거래량을 끌어내기 위해 ‘부동산 가격유지’를 선언했다.
바오산 뤄디엔(宝山罗店)의 메이란후이징위엔(美兰湖颐景园)은 20~23%의 가격우대 행사를 진행했다. 그 중 한 연체별장은 250여만위엔에서 192만위엔으로 파격할인이 진행되기도 했다.
◎ 시중심 단지도 한달내내 무실적
상하이 곳곳에서 특히, 시중심 지역에 위치한 분양단지들도 한달내내 집을 한채도 판매하지 못하는 현상이 나타났다.
푸둥 까오항(高行)에 위치한 렌청신위엔(连城新苑)은 지난 5월29일~9월말 4개월째 인터넷부동산 사이트의 판매기록이 공백으로 나와있고 중하이잉타이(中海瀛台), 지우거화위엔(九歌花园) 3기 등 적잖은 단지들도 한달 내내 집을 한 채도 팔지 못했다.
◎ 별장도 가격인하
희소성으로 주목을 받는 별장도 예외가 아니었다. 판매정체 현상은 별장시장에서도 나타나 1~9월 상하이 별장 공급은 동기대비 52.2% 크게 증가했으나 거래량은 동기대비 51.4%나 떨어졌다.
9월 거래량 3위권에 든 별장들은 가격인하를 통해 판매를 추진, 가장 좋은 판매실적을 올린 민항 허성청방(合生城邦) 4기의 경우 7월 평균가격이 14,551위엔이었으나 8월에는 13,440위엔으로 내렸고 9월에는 12,312위엔이었다. 완커옌난위엔(万科燕南园)의 경우도 8월 이전에 판매된 별장의 평균가격은 20, 852위엔이었으나 9월에는 17,981위엔으로 낮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