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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국경절 부동산 전시회를 다녀와서

[2008-10-15, 03:00:01] 상하이저널
세계로 퍼지고 있는 경기침체와 신용경색 등의 영향으로 중국도 부동산 시장과 자산시장의 붕괴를 우려하는 가운데 국경절연휴 기간 동안 상하이에서는 부동산 전시회가 나흘간 개최되었다. 전시장에 첫발을 내딛는 순간 늦더위와 북적대는 인파로 잠시나마 부동산 시장의 활기를 느낄 수 있었다. 이번 호에서는 지난 3월, 5월 부동산전시회와 이번 10월 국경절 전시회를 종합적으로 정리해 보는 시간을 가져보려 한다.

◎ 2008년 부동산 전시회 스케치

1. Discount
3월 전시회의 화두는 할인이었다. 분양에 임한 개발상들은 너도나도 다양한 할인방법을 내세워 고객의 마음을 사로잡으려 총력을 기울이기 시작하였다. 5월 전시회에서 할인분양에 대한 시장의 반응이 표출되었는데 그 결과는 참담했다. 계약율은 곤두박질 쳤고 투자심리는 바닥을 맴돌았다. 불안한 부동산 시장의 영향도 있었지만 눈 가리고 아웅하는 분양가 할인정책이(분양가를 높여놓고 할인하는 정책)과 소비자들의 투자심리를 떨어뜨리는데 일조한 것이다. 그 이후 심천발 서브프라임 모기지사태의 영향과 완커의 억지 할인 등으로 인해 중국부동산 시장의 냉각화는 가속되어 갔다. 10월 부동산 전시회는 개발상들이 분양가 할인 정책에 대해 소비자들의 식상한 반응과 완커의 분양가 할인에 따른 부작용을 직,간접적으로 경험한 후라서 할인정책은 많이 사라졌고 개발상들도 부동산 시장의 현실을 직시하고 현실적인 마케팅으로 방향을 잡아가는 듯했다. 하지만 3,5월에 비해 갤러리들은 늘어나긴 했지만 부스에서 상담을 하는 실수요자는 눈에 띄게 줄어들어 부동산 시장의 오늘을 여실히 보여주었다.

2.다양해진 부동산 전시회 참여업체
3월 부동산 전시회에는 부동산전시회에 참가한 업체의 상당수가 상하이가 아닌 상하이 위성 지역을 분양하고 있었다. 대부분이 시중심 지역보다는 상하이외곽이나 교외지역의 분양물건이 많았으며 저장, 장쑤, 안후이 등의 홍보관도 심심찮게 눈에 띄었다. 5월부동산 전시회에는 3월과 마찬가지로 지방 업체의 참여도 높았지만 상하이개발상의 약진이 눈에 띄게 늘어났다. 상하이의 여러 지역에서 분양물건이 쏟아져 나왔다. 대부분이 5~6월에 분양예정인 주택으로 할인 등 다양한 마케팅방법을 동원해 고객의 관심을 끌었었고 10월전시회에서도 해남도를 비롯해 중국 각 지역의 분양물량이 상하이전시회에 쏟아져 나왔다. 이밖에 올해 부동산 전시회의 눈여겨볼 부분은 개발상 이외에도 부동산중개업체, 주택모형업체, 설계업체, 인테리어업체들의 전시회 참여가 늘어났다는 것이다. 이전 전시회에서도 볼 수 있었지만 올해 전시회는 그 수와 업종이 많이 늘어난 것이다. 구조상 부동산 개발회사의 밑에 있는 하부업체들이 전시회 참여가 늘어난다는 것은 개발상뿐만 아니라 그 밑으로 이어지는 카테고리의 상황도 좋지 않다는 의미로도 해석 할 수 있다.

3.부동산 전시회가 우리에게 주는 메시지
부동산 개발상들이 주택판매를 위해 팔을 걷어붙이고 안간힘을 쓰고 있으나 정작 중국 국민들과 시장의 관심은 당장 미국발 금융위기와 이에 따른 세계 경제의 침체에 더 쏠린 듯 보인다. 중국경제가 직면한 상황으로 인해 부동산 시장과 주식시장의 활력은 죽은지 오래다. 최근 들어 중국정부에서 '농촌 자원의 자본화' 를 핵심으로 하는 '토지의 재 개혁'을 준비 중이다. 농민의 땅을 주식화해 지분을 나누어주어 농민들의 지속적인 수입을 보장 해주고 이러한 토지를 시장에 편입시켜 경기를 부양시키려는 것이다. 이러한 노력이 시장에 적지 않은 반향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예상되긴 하지만 거시적인 계획이라 그 실효는 두고 볼 일이다.

이번 부동산 전시회에 참여한 업체를 리서치 해본 결과 실제로 지난해부터 부동산시장의 경색을 예상해 부동산 개발업체들이 신규 현장수를 대폭 줄였다. 이로 인해 내년의 경우 공급물량이 급격히 줄어들어 기존주택부터라도 거래를 활성화 시켜주는 방안과 거래세인하 등과 같은 특단의 조치가 나오지 않는 한 또 한번의 부동산 대란이 발생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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