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인민은행은 금융시장 불안에 대응하기 위해 금리와 지준율을 또 인하하고 예금이자에 붙는 이자소득세도 면제하는 경기부양 후속조치를 발표했다.
9일부터 예금과 대출이자율을 0.27%P, 15일부터는 은행의 지급준비율도 0.5%P 인하된다고 人民网이 보도했다. 세감면을 통해 소비확대를 부추기기 위해 난해 8월 15일 이자소득에 대한 개인소득세율을 20%에서 5%로 낮춘 데 이어 이를 잠정적으로 완전 면제키로 했다.
중국 증권당국은 미국 서열 4위의 투자은행인 리먼브러더스가 파산보호신청을 한 지난달 15일 전격적으로 대출금리를 인하한 데 이어 19일부터는 주식 매수자에 대해서는 거래세를 폐지하고 국유은행 주식을 관리하는 회금공사에 3대 국유은행 주식매입을 지시했다.
이어 국유기업에 대해 자사주 매입을 지시하는 등 강도 높은 증시부양책을 발표했다. 하지만 부양책 발표 이후 반짝 반등한 증시는 이내 급락세로 돌아섰고 중국을 비롯, 홍콩, 대만, 호주 등 아시아 증시는 공황상태에 빠져들었다. 중국은 9일 개막한 3중 전회에서 추가부양책을 심도 있게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신용거래 허용으로 수요를 확대하는 방안과 주가지수선물시장 개설을 앞당기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다.
금리인하는 기업들에 자금조달비용을 줄여줄 것으로 보인다. 미국발 신용위기로 중소기업들은 수출둔화에 이어 대출상환압력에 시달리고 있다. 금리인하와 지급준비율 인하는 시중에 유동성 공급을 확대함으로써 기업의 자금난을 덜어줄 것으로 보인다.
이번 금리인하에도 불구, 대출금리는 6.93%로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모건스탠리는 최근 보고서에서 중국이 내년 말까지 모두 5차례에 걸쳐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